산업 산업일반

정의선 "모두를 위한 수소사회 열것"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7 15:00

수정 2021.09.07 18:40

현대차 2040년 수소비전
모든 신모델 수소·전기차로 출시
주택·빌딩 등 일상 전반으로 확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7일 그룹의 수소비전을 발표하는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수소에너지를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쓰는 수소사회를 오는 204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회장이 이날 공개한 무인 운송시스템 수소 콘셉트 모빌리티 '트레일러 드론'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7일 그룹의 수소비전을 발표하는 '하이드로젠 웨이브'에서 수소에너지를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쓰는 수소사회를 오는 204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회장이 이날 공개한 무인 운송시스템 수소 콘셉트 모빌리티 '트레일러 드론'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오는 2040년 일상과 산업 전반에 수소사회를 구현키로 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내놓을 모든 상용차 신모델을 수소차와 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키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7일 '하이드로젠 웨이브' 글로벌 온라인 행사에서 '수소비전 2040'을 제시하고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기조발표자로 나서 "현대차그룹이 꿈꾸는 미래 수소사회 비전은 수소에너지를 '누구나, 모든 것에, 어디에나' 쓰도록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수소사회를 2040년까지 달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수소사회 실현을 앞당길 수 있도록 앞으로 내놓을 모든 상용 신모델은 수소전기차 또는 전기차로만 출시하고, 2028년까지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가격과 부피는 낮추고, 내구성과 출력을 크게 올린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상용차에 대한 전면적인 친환경 전환계획 발표는 전 세계 자동차회사 중 현대차그룹이 처음이다.

2040 수소사회 실현을 위한 로드맵도 윤곽이 나왔다. 2023년에는 내구성을 강화하고 가격을 50% 이상 낮춘 3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선보이고, 2028년에는 차업계 최초로 모든 상용차 라인업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적용한다. 이어 2030년에는 수소전기차 가격을 배터리전기차 수준까지 낮추고 2040년에는 주택,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일상과 산업 전반에 수소사회를 구현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수소연료전지를 자동차 이외의 모빌리티 및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도 적용하는 등 미래 비즈니스 영역을 지속해서 확장하겠다"면서 "트램, 기차, 선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다양한 이동수단뿐 아니라 주택, 빌딩, 공장, 발전소 등 일상과 산업 전반에 연료전지를 적용해 전 세계적인 수소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수소연료전지 상용차를 앞세워 연 40만대에 이르는 유럽 중대형 상용차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등 글로벌 확산에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2030년 전 세계 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소형상용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장 5~7m의 수소연료전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개발하고, 향후 상용차 부문에 자율주행과 로보틱스까지 결합해 사업역량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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