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스만 3분의 1 차지
수소기술에 자율주행 등 접목
현대重도 운반선·건설기계 공개
해외 55곳도 참가 수소기술 경쟁
【고양(경기도)=안태호·최종근 기자】 #. 2021 수소모빌리티+쇼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작은 박스카 모양의 엠비젼(M.Vision) 수소전기차에 눈을 떼지 못했다. 도심형 초소형 모빌리티인 엠비젼은 스마트폰과 운전대(스티어링 휠)가 도킹하는 개념을 도입한 차량이다. 스마트폰을 운전대에 장착하면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측면 이동도 가능하다. 엠비젼의 바퀴 4개가 180도로 회전한 뒤 차체가 측면으로 이동하자 관람객들이 탄성을 내뱉었다.
수소기술에 자율주행 등 접목
현대重도 운반선·건설기계 공개
해외 55곳도 참가 수소기술 경쟁
154개 기업 및 기관이 참석한 행사였지만, 현대차 전시부스는 전체 전시장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넓었다. △차세대연료전지 시스템 △수소전기트럭 △ 이동형 수소충전소 △고성능 수소차 △레스큐 드론 등 실제 제품 배치하기 위해서다.
특히 '트레일러 드론'을 최초로 공개해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장거리 무인 운송 시스템 콘셉트의 모빌리티다. 수요연료전지 및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적용된 2대의 '이-보기(e-Bogie, 열차 하단의 바퀴가 달린 차대)'에 트레일러가 얹혀진 모습이다. 앞바퀴만 회전하는 일반 트레일러와 달리 뒷부분의 '이-보기'도 함께 회전하는 덕에 회전반경이 크게 줄어든다. 좁은 공간에서 효율적인 이동이 가능한 것이다.
현대중공업그룹도 자사의 수소 벨류체인을 요약한 디오라마(축소 모형물)와 실제 개발 중인 수소운반선, 수소탱크, 수소연료전지 건설기계 등의 모형을 전시했다.
특히 디오라마는 해상 부유식 풍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수소를 액화수소 운반선이 항구까지 운반하는 과정을 담아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전체 색상을 흰색으로 통일하고 LED 빛을 통해 벨류체인의 단계를 설명하는 방식을 택해 현대중공업 그룹의 수소 전략을 한눈에 파악하게 했다. 디오라마 우측에는 청정수소를 상징하는 파란색으로 옷을 입은 수소굴삭기와 수소지게차가 우뚝 서 있었다. 건설현장에서 검은 연기를 내뿜는 건설기계와 달리 수소 굴삭기·지게차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제로(0)다.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해외 기업 및 기관도 55곳이나 참석해 국내 수소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 스웨덴 무역투자대표부, 체코 대사관, 캐나다 대사관, 네덜란드 대사관이 직접 자국 기업을 소개하는 부스를 꾸렸다. △에어리퀴드(프랑스) △에어프로덕츠(미국) △AVL(오스트리아) △생고뱅(프랑스) △위첸만(독일) 등 해외 주요 수소 기업들도 전시부스를 마련해 관람객을 맞이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멀게만 느껴졌는데 수소사회가 성큼 다가왔다는 게 실감 난다"며 "대기업과 다른 기업의 기술력을 확인할 좋은 기회였다"고 전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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