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여성·소수계층 중소기업이 아직 받지 못한 외상대금을 인수하기로 했다. 모두 1억달러가 지원된다.
이들은 페이스북으로부터 곧바로 외상대금을 받는다. 이들이 받지 못한 외상대금은 페이스북이 이후 거두게 된다.
11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여성·소수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1억달러를 들여 이같은 지원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청구서(invoice) 신속(패스트트랙)'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 중소기업이 아직 고객들로부터 받지 못한 외상 미수금을 자사가 지원하기로 했다. 중소기업들은 짧으면 수주, 길면 수개월 뒤에나 받을 수 있는 외상대금을 페이스북으로부터 곧바로 받을 수 있다.
페이스북은 중소기업들을 사업 파트너로 간주해 이들과 관계를 구축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이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광고하고, 틈새시장을 노리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하고 있어 이들의 충성을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소기업들은 1000달러 이상 외상미수금을 페이스북에 제출하고, 페이스북이 이를 수락하면 페이스북으로부터 외상미수금을 수일 안에 먼저 받게 된다. 이들 업체에 대금을 아직 지급하지 못한 고객들은 뒤에 페이스북에 같은 조건으로 외상대금을 갚는 방식이다.
지난해 860억달러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 페이스북에는 1억달러 규모의 외상미수금을 기다리는 것이 중소기업들만큼 큰 부담은 아니다.
리치 라오 페이스북 중소기업 담당 부사장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자사와 연관 있는 중소기업들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는지를 들었다면서 프로그램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라오 부사장은 지난해 작은 규모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운용해 그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소규모 프로그램을 이제 1억달러 규모로 확장하게 됐다면서 약 3만개 중소기업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페이스북은 다음달 1일부터 프로그램 신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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