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규모 환불 사태가 벌어진 머지포인트 관련해 경찰이 머지포인트 운영사인 머지플러스 권남희 대표 등 경영진 3명을 특정하고 주변 참고인 조사를 진행 중이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청사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머지포인트 사태로 인한 피해나 사회에 미친 영향 등을 고려해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권 대표 등 경영진 3명에 대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출국금지 조치를 한 상태에서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사기, 횡령, 배임 혐의 등 적용 여부를 두고 조사를 함께 벌이고 있다.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머지포인트 관련 파악한 참고인은 8명으로, 이들 모두 회사 관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머지포인트는 편의점, 대형마트 등 전국 2만여개 제휴 가맹점에서 '20% 할인'을 무제한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 2019년 1월 서비스 개시 후 누적 가입자 100만명, 머지머니 1000억원을 발행하는 등 급성장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머지포인트 운영사 머지플러스가 "서비스가 선불전자지급 수단으로 볼 수 있다는 관련 당국 가이드를 수용해 8월 11일부로 당분간 적법한 서비스 형태인 '음식점업' 분류만 일원화해 축소 운영한다"고 공지하면서 대규모 환불사태로 이어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집중수사관서로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를 지정,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5일 머지플러스 본사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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