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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로 날개 달다 '글로벌 카카오' 가속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27 18:25

수정 2021.09.2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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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누비는 카카오엔터
웹툰·웹소설 해외매출 효자
디즈니·DC코믹스 출신 인재
글로벌 사업에 잇따라 합류
음악·미디어 분야도 강화
카카오웹툰 미생 시즌2
카카오웹툰 미생 시즌2
"콘텐츠와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적극적으로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 카카오 쇄신안 중에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카카오 글로벌화'를 앞당기고 있다. 카카오엔터가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이 태국 출시 3개월 만에 현지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해외 매출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북미 웹툰 및 웹소설 플랫폼인 '타파스'와 '래디쉬'가 올 3·4분기부터 카카오엔터 글로벌 네트워크에 편입돼 북미는 물론 아세안과 중화권 등의 글로벌 거점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디즈니 등 글로벌 베테랑 합류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 글로벌 전략을 진두지휘하는 임직원은 타파스와 래디쉬를 비롯한 해외 자회사 인력, 해외 법인, 한국 본사 인력을 합쳐 약 500명에 이른다.


또 글로벌 콘텐츠 산업을 선도하는 월트디즈니컴퍼니, DC코믹스, 워너브라더스 출신 인재들이 카카오엔터 글로벌 사업에 잇달아 합류하고 있다. 타파스 최고크레이티브책임자(CCO)인 미셸 웰스는 20년간 노하우를 닦은 스토리 지식재산권(IP) 전문가로 꼽힌다. 월트디즈니와 글로벌 출판사를 거쳐 DC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을 지냈다. 래디쉬 CCO 수 존슨도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국인 ABC 방송국에서 약 20여년간 일일 드라마 제작을 총괄한 스토리텔링 전문가다.

글로벌 콘텐츠 업계 베테랑들이 카카오엔터로 합류한 이유는 K-콘텐츠와 웹툰, 웹소설이 가진 스토리텔링 파급력 때문이다. 현재 9만여 웹툰 및 웹소설을 보유한 타파스는 카카오엔터 IP 공급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5배 성장했다. 래디쉬도 자체 오리지널 IP 등으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도와 비교해 10배 성장했다.

■"카카오 해외사업 비중 증가"

카카오 일본법인 카카오재팬이 운영하는 웹툰 플랫폼 '픽코마'가 일본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웹툰도 태국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카카오웹툰은 동남아시아, 북미, 유럽 등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카카오엔터는 웹툰과 웹소설 등 스토리 사업은 물론 뮤직과 미디어 등 주요 사업도 갖췄다. 지난 1일 멜론컴퍼니와 합병 절차를 완료하면서다.
이에 따라 '스토리-뮤직-미디어'에 이르는 'IP 가치사슬'을 완성했다는 게 카카오엔터 설명이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은 이날 카카오 3·4분기 실적 전망 보고서를 통해 "카카오엔터와 픽코마 등 스토리 중심으로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분야 사업이 전년동기대비 23.4%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규제 영향과 무관하게 올해 기점으로 카카오 해외사업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어 "카카오웹툰이 태국과 대만을 필두로 아시아 권역에 6월부터 진출해 안착했고, 멜론컴퍼니 합병 완료로 이익 체력도 업그레이드된 만큼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카카오엔터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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