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 '애로부부'에서는 밝고 현명한 아내가 돌싱인 친형에게 형수를 소개한 뒤 생긴 일을 다룬 '애로드라마-형제의 여자들'이 공개됐다. 참하고 싹싹한 아내는 시부모님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고, 이혼 후 힘들어하는 남편의 형에게 건너건너 안다는 지인을 소개해 결혼에 골인시켰다.
그러던 어느 날 형수의 임신 소식이 들려왔고, 형제의 아버지는 큰며느리에게 “경기도에 있는 꼬마빌딩은 네 앞으로 해주겠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그날부터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가를 담보로 1억원이라는 큰 돈을 남편 몰래 대출받거나 술을 마시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에 수상함을 느낀 남편은 아내의 뒤를 밟았고, 결국 아내와 형수가 유흥업소에서 남자들과 노는 장면을 목격했다. 알고 보니 학창시절부터 행실이 불량했던 둘은 원래 친구 사이였다. 충격을 받은 남편은 아내와 형수가 진짜 어떤 사람인지 뒷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결과 아내와 형수의 스펙은 모두 거짓이었고, 정상적인 직업도 가져본 적 없이 돈 있는 남자를 유혹해 동거를 하며 살아온 여자들이었다. 남편은 형에게 아내와 형수의 본모습을 털어놓았지만, 오히려 형은 "우리 집과 나한테 잘 하고 있고, 내 아이를 임신 중인 사람이다"라고 형수를 감싸며 "아버지께 비밀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심지어 남편은 아내가 재산을 노리고 의도적으로 자신에게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내는 형수가 받은 재산들을 언급하며 "더 많은 재산을 달라"고 남편에게 요구했다.
모든 신뢰가 무너진 남편은 이혼을 요구했지만, 아내는 "이혼하게 되면 큰며느리 이야기 안 할 수도 없고, 아버님이 참 좋아하시겠다"라고 비꼬며 맞섰다.
이어 아내는 "큰며느리가 받은 혜택 나도 받아야겠다. 내 명의로 재산만 좀 많이 빼주면, 노는 거 다 정리하고 가정에만 충실하겠다"고 요구했다. 남편은 "부모님과 형을 생각하면 이혼이 망설여진다"며 '애로부부'에 도움을 구했다.
시댁의 재산만을 노리는 두 며느리의 모습에 MC 최화정은 "이런 경우 시아버지가 준 재산을 찾아올 수 있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법률 자문 담당 남성태 변호사는 "증여 또한 일종의 계약이다. 며느리들의 기만행위를 입증하면 증여 계약 취소와 반환 청구가 가능하다. 하지만 증거가 중요하기에 전문가 상담이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막내 MC 송진우는 "누구나 과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과거가 현재와 미래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고, 신뢰와 재산을 잃는 그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저는 같이 못 산다. 앞으로의 미래가 더 걱정되기에 그 전에 막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MC 안선영도 "과거를 교훈 삼아 발전한다면 용서할 가치가 있다. 하지만 사연자의 아내는 사람을 오직 돈으로 보고, 상처를 주면서도 자기 자유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과연 이 관계를 앞으로 끌고 갈 만큼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동감하며 "사연자가 제 오빠라면 제가 부모님께 알리고서라도 이혼시키겠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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