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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9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K-뷰티 플랫폼 기업 실리콘투와 식품소재기업 에스앤디 주가가 나란히 급락했다. 다만 에스앤디와 달리 실리콘투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를 웃돌고 있어 같은 급락장 속에서도 공모주 투자자들의 희비가 갈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실리콘투와 이전상장한 에스앤디는 오후 1시 기준 각각 시초가보다 6550원(17.01%), 3100원(12.30%) 내린 3만1950원, 2만2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2%대 하락률을 보이면서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인 데다 공모주 물량이 대거 풀리면서다.
이 가운데 에스앤디 주가는 공모가(2만8000원) 및 코넥스 종가(2만8900원) 대비 각각 21.07%, 23.53%의 손실률을 기록 중이다. 주가는 시초가를 고점으로 지속 하락하며 장중 한때 2만2000원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반면 실리콘투 공모주 투자자는 아직까지 공모가(2만7200원) 대비 17.46%의 수익률을 시현하고 있다. 실리콘투 주가는 장 초반 시초가 대비 8%대 상승을 기록하다 3만6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내내 공모가보단 높은 주가를 유지했다.
같은 급락장 속에서도 공모주 투자자 간 희비가 갈린 셈이다. 실리콘투의 경우 에스앤디보다 주가하락률이 더 가팔랐지만 공모가보다 1만1300원(41.54%) 높은 3만8500원에 거래를 개시하게 되면서다.
에스앤디 시초가는 공모가에 못 미치는 2만52000원에 형성됐다. 지난 28일 코넥스시장 내 종가와 비교하면 12.8% 더 낮은 수준이다. 회사가 앞서 진행한 기업공개(IPO)가 흥행에 실패한 데 따른 투심 악화로 풀이된다.
실제 에스앤디가 지난 14~15일 진행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 경쟁률은 4.2대 1에 그치면서다. 올해 IPO를 진행한 기업 중 최저치로, 같은 기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 실리콘투의 청약 경쟁률은 1700대 1이었다.
에스앤디 공모가는 올 들어 처음으로 희망 밴드 최하단에 못 미치는 가격에 결정되기도 했다. 에스앤디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173.11대 1로,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단 의무보유확약 비율도 전체 기관 배정 물량의 0.3%(2060주)에 그쳤다. 이에 상장 첫날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50%를 넘겼다.
실리콘투의 경우 수요예측 경쟁률과 전체 기관 배정 물량 대비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각각 1437.63대 1, 19.65%(21만8427주)였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 최상단에 결정됐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IPO 과정에서 크게 부진했던 에스앤디 역시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에스앤디는 자연친화적 식품 소재와 천연물로부터 유래된 건강기능식품 소재를 중심으로 제품 구성을 확대하고 성장을 강화하고 있다"며 "트렌드를 선도하는 소재 개발 및 히트 상품 출시에 수요가 높은 대형 고객사의 채택이 확대되며 꾸준한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jo@fnnews.com 조윤진 우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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