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경찰이 서울 마포구 소재 한 오피스텔에서 여자친구를 때려 숨지게 한 30대 남성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를 받는 A씨를 지난 17일 서울 서부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지난 7월 A씨에게 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끝에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경찰은 부검 등 추가 수사를 진행해 지난 13일 상해치사 혐의로 두 번째 구속 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도망할 염려가 있다'는 사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서부지검은 A씨에 대해 구속기간을 연장해 충분히 조사한 뒤 오는 10월 6일 이전 기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씨는 지난 7월 마포구 한 오피스텔 로비에서 여자친구 고 황예진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수 차례 폭행을 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의식을 잃은 황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약 3주 뒤 숨졌다. 황 씨 모친은 지난달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A씨에 대한 엄벌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고 해당 청원에는 53만여명이 참여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또 지난 16일에는 황 씨 가족으로 추정되는 지하철 4호선 기관사가 지하철 방송을 통해 사건에 대한 관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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