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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윈 핵심 기술력, 대기업에서 인정 받는 것
트루윈은 지난 29일 에이치에스티를 대상으로 99억원 규모의 MEMS(미세전자기계시스템) 설비 설치 및 개발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에이치에스티는 MEMS 설비 설치 및 개발 용역 관련해 트루윈과 한화시스템이 합작해 설립한 조인트벤처다.
트루윈 관계자는 “이번 계약 규모는 전년 매출 대비 총 26.3%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기존 트루윈이 보유하고 있던 설비와 설계도 등 합작사 반도체 제작을 위한 용역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빠른 설비 set-up과 부품 공급을 위해 계약 시점을 최대한 앞당기고 관련된 준비를 빠르게 이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5일 트루윈의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과 관련된 공시에 따르면 합작법인은 약 360억원의 금액으로 설립될 예정이다. 이미 트루윈이 120억원을 납입해 ‘㈜에이치에스티’를 설립한 바 있다.
10월 중 트루윈이 57억원을 추가 출자해 총 177억원을 완납하고 ‘한화시스템’이 11월 중 183억원을 추가 출자해 총 360억원의 법인 설립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루윈의 전년도 자기자본 총계가 365억원인데 기업의 무형적인 노하우 및 영업권, 특허권 등 가치를 나타내는 무형자산과 관련해 계상된 금액을 감안하면, 일부 합작법인 사업과 관련된 도면 등만 양도함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파격적인 금액"이라며 "기술 노하우에 대한 가치를 인정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양도한 MEMS설비 및 핵심 부품 양산을 위한 설계도면 등은 ‘트루윈’과 ‘한화시스템’의 합작법인에 귀속돼 향후 자율주행 관련 열화상 센서 및 모듈 관련 개발 및 양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자율주행차 시장은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KDB미래전략연구소 산업기술리서치센터가 발간한 ‘자율주행 차량의 국내외 개발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자율주행 차량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5만대에서 2040년 약 33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센서, 소프트웨어 등을 포함한 자율주행 차량 전체 제조비용이 기존 자동차 대비 낮아지는 2025~2027년 이후 자율주행차의 보급률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추산 된다.
트루윈 관계자는 “여러 센서들이 있지만 결국 기술을 선진국 수준에 맞추면서 원가를 낮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한화시스템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을 향상하고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 빠른 시일 내 수익성까지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트루윈은 개발부터 생산 및 공급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직접 수행해 효율적인 원가 관리 및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자동화 공정 설계 및 제품 설계 시간 단축에 따라 추가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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