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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믹스 봉지, 젓지도 빨지도 마세요...뽀글이 라면도 X"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01 07:07

수정 2021.10.01 07:07

드라마 '황후의 품격'의 한 장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드라마 '황후의 품격'의 한 장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파이낸셜뉴스] 습관이긴 한데, 솔직히 빨면 뭔지 모를 '맛'이 느껴지긴 한다.

커피믹스를 뜨거운 물에 넣고 스푼 대신 빈 봉지로 젓는 사람은 우리 주변에 흔히 볼 수 있다. 심지어 그 봉지를 빨아 먹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1일 보건 당국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박희라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관은 라디오에 출연해 “커피믹스는 자체 수분함량이 적어 외부 습기를 흡수하기 쉽기 때문에 수분이나 산소차단성이 좋은 알루미늄과 PP(폴리프로필렌) 재질을 증착 시켜 다층 포장재를 구성하고 있다”고 했다.


커피믹스 봉지나 과자 봉지는 눈으로 보기엔 한겹으로 된 필름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플라스틱의 일종인 PP(폴리프로필렌)와 PE(폴리에틸렌), PET(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알루미늄박 등 2~3겹 이상의 필름을 합쳐서 만든 다층포장재를 사용한다. 다층포장재는 즉석 카페 등 레토르트 포장재, 냉동식품 포장재에도 쓰인다.

박 연구관은 커피믹스 봉지를 스푼 대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커피믹스 봉지를 뜯을 때 인쇄면에 코팅된 필름 부분이 벗겨질 수 있는데 이때 뜨거운 커피를 젓게 되면 포장지 인쇄 성분이 용출될 우려가 있어 좋지 않다.
따라서 반드시 용도에 맞게 제조된 스푼을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봉지 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어 먹는 일명 ‘뽀글이’는 안전할까. 박 연구관은 “라면봉지 내면은 주로 PP(폴리프로필렌)와 PE(폴리에틸렌) 재질로 돼 있어 뜨거운 물을 붓는 정도에서는 통상 안전하긴 하다.
다만, 부분적으로 포장재의 물리적인 변형이 올 수 있다”고 했다.

드라마 '황후의 품격'의 한 장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드라마 '황후의 품격'의 한 장면.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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