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의암호와 삼악산을 배경으로 국내 최장 3.6km 구간을 운행하는 ‘춘천 삼악산 호수케이블카’가 오는 8일 개장한다.
소노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15년부터 춘천시의 핵심 관광사업으로 조성이 추진된 삼악산 케이블카는 강원지역에서 운영되는 최초의 케이블카다. 총 사업비는 570억원 규모로, 소노인터내셔널이 시설을 춘천시에 기부채납하고, 향후 20년간 운영을 맡는다.
삼악산 케이블카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향후에는 하계(4월~10월)와 동계(11월~3월), 주중과 주말을 구분해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삼악산 케이블카는 강원과 춘천지역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대를 모은다. 춘천 시내는 물론 수도권에서도 차량 1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고, 2022년 5월에는 인근에 레고랜드 개장도 예정돼 관광 네트워트 면에서의 시너지도 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상부정차장에 내려 이용할 수 있는 삼악산 생태문화탐방로도 올 연말께 개방을 앞두고 있다. 상부정차장 주변 스카이워크(호수 전망대)에서 광경을 즐겨도 좋고, 약 700m 거리의 슬로프와 계단 탐방로를 따라가면 큰 부담 없이 하늘 전망대에도 이를 수 있다.
삼악산 케이블카는 호수 2km, 산악 1.6km 등 총 3.6km 구간을 오가며, 춘천의 대표명소인 의암호와 삼악산의 아름다운 광경을 선사한다. 캐빈은 8인용 기준 총 66대가 운영된다. 여기에는 바닥이 투명해 뷰와 함께 스릴까지 즐길 수 있는 크리스탈 캐빈도 20대가 포함됐다. 캐빈의 시간당 수송인원은 약 1200명, 왕복 운행시간은 약 30분이다.

이용요금은 대인, 왕복 기준으로 일반 캐빈이 2만3000원, 크리스탈 캐빈이 2만8000원이다. 춘천시민의 경우 상시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소노인터내셔널이 운영하는 호텔&리조트 회원이나 투숙객은 주중 기준 20% 할인(주말은 10%)을 받는다. 장애인, 경로자, 국가유공자와 20인 이상 단체고객도 할인 대상이다. 단 편도 이용 시에는 할인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티켓은 10월 중엔 현장 판매되고, 그 이후엔 예약제 방식도 도입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고객들의 케이블카 탑승 전후 편의를 위해 하부정차장(의암호 정차장)과 상부정차장(삼악산 정차장)에 편의점과 음식점, 카페, 기념품샵 등도 조성했다. 하부정차장 주변으로는 1000여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마련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삼악산 케이블카는 접근성과 지역명소와의 시너지 등을 감안했을 때 연간 방문객 127만명, 경제적 파급효과 500억원 이상의 핵심 관광자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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