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장 "불법행위에 엄정 사법처리 방침"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오는 20일 예고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총파업과 자영업자 총궐기를 앞두고 서울 도심 차벽 설치 방안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12일 기자간담회에서 "불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사법처리 할 것"이라며 "주최가 누구든 동일한 기준과 원칙으로 일관성있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 공공위험의 정도에 따라 차벽이라든지 경찰 장구 이용하는 것도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20일 총파업과 함께 전국단위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서울시는 민주노총이 신고한 대규모 집회 6건에 대해 모두 금지통보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집회 규모에 따른 경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집회 규모에 따라 경찰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며 "분산적 예방 활동을 하되 인원이 많아 분산의 의미가 없다면 그에 맞춘 경비대책을 마련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청장은 "8·15 집회의 경우 분산 관리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강한 집합이 이뤄진다고 하면 그에 맞춰서 엄정한 대응 기조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경찰은 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의 심야 차량시위와 분향소 설치 관련 입건 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최 청장은 "비대위 관련 조사 3건 중 2건은 완료했고 (분향소 설치 당시 충돌에 대한) 1건에 대해서는 입건 전 조사단계에서 (당사자) 출석 요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달 30일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 수사 상황과 관련해선 "입건 전 조사 단계"라며 "기본적으로는 2명이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사실 확인 결과에 따라 추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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