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전 세계 1억1100만 가구가 오징어 게임을 시청했으며, 넷플릭스에서 역대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로 이름을 올렸다.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들로 국내에서도 18세 이상 관람가로 방영되고 있으나 TV나 컴퓨터, 스마트폰 등으로 보는 영상 스트리밍의 특성상 부모가 시청 제한 설정을 하지 않으면 미성년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호주 시드니 한 학교는 "매우 폭력적인 묘사와 욕설이 포함되어 있다"며 아이들이 오징어 게임을 시청하지 못하도록 학부모들에게 넷플릭스 계정 설정을 변경하도록 요청했다.
영국의 존 브램스턴 초등학교에서도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오징어 게임에 나온 놀이를 하며 총 쏘는 시늉을 했다며 학부모에게 오징어 게임 시청 관련 경고문을 보냈다.
벨기에의 한 학교에서도 어린이들이 운동장 놀이를 하면서 게임에서 진 친구들을 때리는 등 참가자들이 죽는 오징어 게임을 흉내 내고 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오징어 게임은 폭력적인 장면들 때문에 18세 미만에게 금지된 시리즈"라면서 "다른 아이를 때리는 이 놀이를 계속하는 학생에게는 제재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베이 디스트릭트 학교는 "오징어 게임이 아이들에게 적합하지 않다"며 "저학년 학생들이 이 드라마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번 주 들어 게임 앱, 영상 공유 플랫폼 등을 통해 부모 모르게 아이들이 콘텐츠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공지를 학부모에게 전달했다.
이외에도 브라질, 태국 등에서도 청소년들의 오징어 게임 모방 범죄를 우려해 부모들에게 청소년들의 시청 통제를 당부하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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