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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김건희 주식계좌 공개 "주가조작 아냐"..洪 재반박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1 08:56

수정 2021.10.21 08:56

윤석열 캠프 "4천만원 평가손실..누가봐도 정치공작"
洪 "주가조작 시잘될 때인 2011-2012 내역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아내 김건희씨./© 뉴스1 /사진=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과 아내 김건희씨./©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대선캠프가 윤 전 총장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반박하기 위해 주식계좌 거래내역을 공개했다. 홍준표 의원이 지난 15일 토론회에서 김씨의 주식계좌 거래내역을 공개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윤 전 총장 캠프는 법률팀은 20일 페이스북에 23페이지 분량의 김씨 명의 신한금융투자 주식계좌 거래내역 이미지 파일을 공개했다. 2009년 1월 1일부터 2010년 12월 31일까지의 거래내역이 담겼다.

캠프는 "거래내역을 보면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얼마나 터무니없는지 알수 있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캠프에 따르면 김씨는 2010년 1월 14일 도이치모터스 첫 주식거래를 시작으로 총 7번의 거래를 진행했고 거래는 1월 14일부터 2월 2일까지 사이에만 이뤄졌다. 그 사이 주가 흐름도 별다른 변동 없이 오히려 주가가 떨어졌다는 것이 캠프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주가는 1월 14일 주당 2470원, 1월 15일 2470원, 1월 27일 2700원, 1월 28일 2690원, 1월 29일 2670원, 2월 1일 2740원, 2월 2일 2700원이었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해 최고점을 찍었던 2010년 3월 말경에는 정작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가 전혀 없었다. 결과적으로 2010년 5월 20일 기준으로 총 4천만원 가량의 평가 손실을 봤다.

캠프는 "윤 후보 배우자는 ‘골드만삭스 출신 전문가이니 믿고 맡기면 된다’는 말을 믿고 2010년 1월 14일 이모 씨에게 신한증권 주식계좌를 일임했다"며 "4개월쯤 맡겼으나 계속 손실만 봐서 같은 해 5월 20일 남아있던 도이치모터스 주식 모두를 별도 계좌로 옮김으로써 이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억원대 상장사를 드문드문 이루어진 15억원 안팎의 주식 매수로 시세를 올린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또 "만약 (김씨가) 공범이라면 주가가 활황일 때 거래가 왜 전혀 없나. 고점에서 왜 팔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최은석 캠프 수석부대변인은 추가 논평에서 "이 거래 어디에서 주가 조작 의혹이 의심되며,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심이 든단 말인가"라며 "(의혹 제기는) 누가 봐도 정치 보복"이라고 꼬집었다.

캠프는 홍준표 후보를 향해서도 "정권 교체가 절실한 이 시기에 같은 당 후보들이 검찰의 보복성 수사에 편승해 사실 관계 확인도 없이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정권교체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날 오후에 진행된 국민의힘 대선 경선 대구경북 합동토론회에서도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관련 공방을 이어갔다.


홍 의원은 "실제로 공개돼야 할 것은 한창 주가 조작이 시작될 때인 2011년이나 2012년의 내역"이라고 공세했고, 윤 전 총장은 “(아내와) 이 씨와의 관계는 2010년 초부터 2010년 5월 사이에 다 정리가 됐기 때문에 그 부분을 공개한 것”이라고 맞섰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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