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기업 사람 뽑는데도 구직자 ↑ 30대 취업자 19개월째 감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4 14:21

수정 2021.10.24 14:21

기업 사람 뽑는데도 구직자 ↑ 30대 취업자 19개월째 감소

[파이낸셜뉴스] 도·소매, 숙박·음식, 예술·스포츠·여가 등 대면서비스 업종의 고용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의 구인난은 확대되는 반면 취업준비생은 증가하고 있으며, 30대 취업자는 19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4일 '최근 고용 흐름의 3가지 특징과 시사점(2021년 3·4분기)' 보고서에서 △서비스업 고용 양극화 △노동시장 미스매치 심화 △30대 취업자 감소를 주목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고용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비대면서비스업 고용은 올 1·4분기 플러스(+)로 전환됐고, 이후 증가폭도 확대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대면서비스업 고용은 아직도 감소폭은 줄었으나 감소세는 여전하다.


또한 현장에서 구인난은 커지는데 좋은 일자리를 찾아 취업을 연기하는 구직자(취업준비생)는 늘어나는 '노동시장 미스매치'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기업의 인력 부족률이 상승세로 전환되고 부족 인원도 증가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5인 이상 사업체에서 인력 부족률은 2.2%로 전년동기대비 0.4%p 상승했다. 부족 인원은 28만2000명으로 같은기간 5만9000명 증가했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질 좋은 일자리를 원하는 자발적 취업 연기자로 추정되는 ’취업준비 비경제활동인구‘는 증가했다.

3·4분기 청년층(15~29세), 40대(40~49세), 중고령층(50세 이상) 고용은 증가했지만, 30대 고용은 오히려 감소했다.
30대 취업자는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 연속 감소했다. 30대 고용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안정적 일자리‘로 불리는 상용직에서 크게 나타났다.


임영태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대면서비스업과 30대 고용회복을 위해서는 민간의 고용창출력을 높여야 하지만 경쟁국보다 높은 최저임금과 경직적인 노동 관련 법·제도가 기업이 사람 뽑는 것을 꺼리게 만들고 있다"며 "최저임금 안정과 유연한 근로시간제 마련 등 고용 경직성 완화를 위한 노동 관련 법·제도 개선으로 민간의 고용 여력을 확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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