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시의회가 올해 여름 중앙동 일대에 발생한 침수피해 원인을 인재(人災)로 판단했다.
익산시의회 침수피해특별위원회는 최근 행정 사무조사 결과보고서를 통해 "7월5일과 8일 발생한 중앙동 일대 1·2차 침수 모두 공사 자재 일부가 유실돼 발생한 인재로 판단했다"고 25일 밝혔다.
노후 하수관로 정비공사 도중 마무리되지 않은 공사 구간 하수도 벽면에 시공된 공사 자재 일부가 폭우로 유실돼 발생한 인재라는 것이다.
판단 근거로 지난 30년 동안 더 많은 집중호우에도 중앙동에 침수 사례가 없었던 점, 2차례 침수피해 발생 현상이 동일한 점, 1차 당시 도심 곳곳에서 일시적 역류 현상이 발생한 후 해결됐지만 중앙동 지역만 해결되지 않고 큰 침수피해로 이어진 점 등을 꼽았다.
특위는 그동안 1·2차 침수피해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을 위해 현장 방문과 주민간담회, 자료조사, 공무원·공사업체·주민·민관합동조사단·전문가 등의 의견을 들었다.
특위는 "익산시는 시민 피해를 복구·지원하기 위해 1·2차 침수피해 원인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정리하고 먼저 보상한 후 공사업체를 상대로 구상권 청구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해당 결과보고서는 오는 29일 열리는 제238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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