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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IT템]넷플릭스·디즈니에 애플까지…11월 'OTT 삼국지' 온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7 06:30

수정 2021.10.27 06:29

애플TV+ 11월 4일 출시
저가 구독료와 무료 프로모션, SKB 협업으로 승부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마블' 디즈니+와 삼파전 전망
토종OTT 경쟁 상대 더 늘어
[파이낸셜뉴스] 애플의 OTT 콘텐츠가 내달 국내에 상륙한다. 최근 '오징어게임'으로 큰 수익을 남긴 넷플릭스, 내달 12일 출시를 앞둔 디즈니플러스에 이어 애플까지 국내 OTT 시장에 뛰어들면서 OTT 시장 점유율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TV플러스가 11월 4일 출시와 함께 공개할 예정인 첫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닥터브레인. 애플 제공.
애플TV플러스가 11월 4일 출시와 함께 공개할 예정인 첫 국내 오리지널 콘텐츠 닥터브레인. 애플 제공.
■애플TV+ 11월 4일 상륙 확정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OTT 서비스 애플TV플러스가 다음달 4일 국내에 출시된다.

아울러 같이 출시되는 애플TV앱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에 기본 탑재돼 있어 모바일 기기로도 해당 OTT 서비스를 접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애플은 OTT 출시와 함께 애플TV플러스의 첫 국내 애플 오리지널 콘텐츠 '닥터브레인'도 공개한다.
'악마를 보았다'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김지운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이선균 배우가 출연한다.

애플은 이처럼 애플만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니퍼 애니스톤과 리즈 위더스푼 주연 '더 모닝 쇼', 톰행크스 주연의 '핀치' 등 자신들만의 콘텐츠로 소비자층을 확보하고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포석이다.

오징어 게임/넷플릭스 © 뉴스1 /사진=뉴스1
오징어 게임/넷플릭스 © 뉴스1 /사진=뉴스1

■'넷플·디즈니·애플' 삼파전 전망
애플TV플러스가 국내 출시일을 확정하면서 국내 OTT 시장의 경쟁도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애플TV플러스 구독료는 월 6500원이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에 비해 저가인 구독료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적극적인 콘텐츠 마케팅과 프로모션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와의 협업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요금제는 △넷플릭스가 최저 월 9500원~프리미엄 1만4500원 △디즈니플러스는 월 9900원부터 △웨이브와 티빙은 최저 1만900원~프리미엄 1만3900원이다. 애플TV플러스의 구독료는 이들에 비해 3000~8000원가량 더 싸다.

애플TV플러스는 내달 13일 상륙 예정인 디즈니플러스보다 일주일가량 더 빨리 출시된다. 이번 출시를 기념해 7일 무료 체험·애플TV 구매 고객에겐 3개월 무료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신규진입자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디즈니+ 한국 론칭 공식 키아트(key art)(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사진=뉴시스
디즈니+ 한국 론칭 공식 키아트(key art)(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사진=뉴시스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TV플러스의 구독자는 지난 9월 기준 2000만명에 못 미친 것으로 추측된다. 넷플릭스(2억1360만명)와 디즈니플러스(1억2000만여명)에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하나의 '대박 콘텐츠'로 수익과 이용자 수를 한번에 늘릴 수 있는 OTT 산업 특성상 애플이 독자적인 콘텐츠로 신규 수요자를 확보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용자 수 200~300만명을 보유한 웨이브와 티빙 등 토종 OTT 업계 입장에선 쟁쟁한 경쟁 상대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애플이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에 비해선 다소 부족한 규모와 조건을 갖고 있다고 평가받지만, 토종 OTT에 비해선 더 싼 구독료와 더 많은 글로벌 이용자 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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