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의 한 18평 아파트에서 각종 생활쓰레기 5t가량이 나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 지' 시민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사진은 장량동 A아파트에서 수거한 생활쓰레기 일부.2021.10.31.dr.kang@newsis.com /사진=뉴시스](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1/10/31/202110311447511935_l.jpg)
경북 포항의 지역 4개 봉사단체는 한 80대 할머니가 자신이 거주하던 18평(59㎡) 아파트에서 보관 중이던 생활 쓰레기 5t가량을 수거했다. 이 할머니는 평소 치매와 저장 강박증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포항시 북구 장량동 한 아파트에서 A씨(80)가 모아뒀던 쓰레기를 장량동행정복지센터와 장량동자원봉사거점센터 등 단체 4개, 회원 40여명이 수거했다.
이들은 주민센터에 접수된 "(A씨 집 인근에서) 냄새가 나고 벌레가 나온다"는 주민의 제보를 받고 작업에 착수했다.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의 한 18평 아파트에서 각종 생활쓰레기 5t가량이 나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 지' 시민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사진은 장량동 A아파트 입구부터 적재된 생활쓰레기.2021.10.31.dr.kang@newsis.com /사진=뉴시스](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1/10/31/202110311447468315_l.jpg)
6시간의 수거 작업으로 나온 쓰레기는 총 약 5t 분량으로 이는 쓰레기봉투 100ℓ 기준 200개 분량, 1t 트럭 기준 15대 분량이다.
수거 비용으로 환산하면 크레인 임대료 100만원과 40여명 인건비를 포함하면 적게는 1000만원, 많게는 1500만원이 소요된다는 것이 이사짐센터의 계산이다.
쓰레기는 프라이팬, 옷과 이불, 소파, 선풍기 12대, 포장도 안 뜯은 쌀 10여 포대, 지폐나 동전이 들어있는 돈봉투 등 종류가 다양했다.
장량동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평소 치매와 저장 강박증을 앓고 있었다. A씨는 2010년부터 10여년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주변의 생활쓰레기들을 모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뉴시스] 강진구 기자 = 경북 포항의 한 18평 아파트에서 각종 생활쓰레기 5t가량이 나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 지' 시민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사진은 장량동 A아파트 주방에 적재된 생활쓰레기. 2021.10.31.dr.kang@newsis.com /사진=뉴시스](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1/10/31/202110311447499973_l.jpg)
장량동자원봉사거점센터 관계자는 "봉사활동 10여년 만에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너무 많은 쓰레기와 물건들이 쏟아져 나와 분류작업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무척 힘들었다"며 "하지만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봉사활동으로 주변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 데에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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