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문에 직원 남으면 '갑질'
정시 퇴근, 나부터 잘 지킬 것"
정시 퇴근, 나부터 잘 지킬 것"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서울시 전 직원과 온·오프라인으로 '2021년 청렴 소통 콘서트'를 갖은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오 시장은 '갑질·조직문화'를 주제로 한 짧은 드라마를 직원들과 시청하고 간부, 직원 등의 패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오 시장은 "서울시장으로 있던 지난 2010년에 광역시·도 청렴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었고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도 2등급을 달성하는 등 과거 서울시가 갖고 있던 '복마전'이라는 오명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다만 오 시장은 "서울시 조직 내부에서 직원들이 느끼는 불합리함, 즉 인사·승진 문제나 갑질 등 여러 가지가 있다"며 "직접 직원들의 목소리도 들어보고 문제점을 진단해서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시장은 청념을 주제로 한 '갑질'과 '조직문화'에 대한 재연 드라마를 함께 시청했다.
오 시장은 "퇴근 시간인 6시 이후에도 업무 챙기는 일로 직원들이 저 때문에 퇴근을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혹여나 그런 직원들이 있을까 봐 남지 말라고 계속 이야기하긴 하는데 이런 것도 갑질이라면 갑질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다"며 "앞으로는 급한 현안이 아니라면 가능한 일찍 퇴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콘서트는 청렴한 서울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추진됐다.
예병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