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8일 스탠다드·프리미엄 구독료 인상 단행
일각 "망사용료 의식했나"
넷플릭스 "K-콘텐츠 양질 향상 위해"
[파이낸셜뉴스] 외국 OTT 기업 넷플릭스가 구독료를 인상한다. 한국 시장진출 5년 10개월 만의 인상이다.
일각 "망사용료 의식했나"
넷플릭스 "K-콘텐츠 양질 향상 위해"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이날부터 한국 서비스 구독료를 높였다.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1만 2000원에서 1만 3000원으로(1000원↑),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1만 4500원에서 1만 7000원으로(2500원↑) 인상된다. 베이직 요금제는 기존 월 9500원이 유지된다.
망사용료 분쟁을 겪고 있는 넷플릭스가 관련 법안 통과를 의식해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렸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현재 한국 정부와 국회는 넷플릭스의 망사용료 지불을 압박하고 있고, 지난 6월 한국 법원은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낸 망사용료 분쟁 1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넷플릭스 측은 이번 구독료 인상이 망사용료 문제와는 상관없다는 입장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작품 카탈로그의 양적, 질적 수준을 올리고 '오징어게임', '지옥'과 같이 뛰어난 한국 콘텐츠를 지속 제작, 투자할 수 있도록 2016년 한국 서비스 시작 이후 처음으로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플랜 구독료를 인상했다"며 "넷플릭스는 회원들이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과 구독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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