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요소수 대란 관련 "대응이 늦었다는 지적은 어느정도 옳다"고 인정하고 치명적인 물자 1000개에 경고신호등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 총리 본인의 막판 대권 등판설이나 국무위원들의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연계된 일부 국무위원 개각설에 대해 일축했다.
김 총리는 22일 세종시 세종공관에서 취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요수수 대란 관련 "'중국이 설마 부두에 나와 있는 것까지 막을까'하는 안일함이 있었다"며 "글로벌이나 미중 경제적 갈등이 이전까지는 그런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이번에는 리스크로 번졌다"며 초기 대응 실패를 인정했다.
이와관련 정부가 국가전략물자는 아니더라도 산업 공급망 관련 치명적 영향력 미칠 것 같은 품목 1000개를 뽑아 경고신호등 같은 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이같은 전략물자는 예를 들어 신호등 같은 것을 만들고, 노란불·파란불·빨간불로 구분해 관련 부처가 바로바로 상태를 체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노란불 켜졌습니다' 하면 관련 분야에 빨리 전파해 챙기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글로벌이나 미중 경제적 갈등이 이전까지는 그런 부분이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이번에는 리스크로 번졌다"며 "우리가 일종의 테이블 같은 조치를 만들어 다음 정부가 참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연계돼 일부 국무위원 개각설과 자신의 대권 등판설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김 총리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지금 정권이 6개월 남았는데 무슨 개각을 하겠나. 그건 말이 안 된다"며 "그러면 공직자들이 국민들한테 조롱받는다. 국민에 공복인 셈인데 그런 정도 상식은 있는 분들이다.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9일 한 라디오에 나와 경기도지사 출마설 관련 "너무 늦지 않게 고민하고 결정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강원도지사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다만 김 총리는 '국무위원 중 내년 지방선거에 나갈 가능성이 없다고 보면 되느냐'는 질문엔 아직까지 사퇴를 상의한 국무의원은 "없었다"며 "나중에 치명적 '핸디캡'이 될 텐데, 우리 국민들을 봐라. 얼마나 무섭나"라고 덧붙였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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