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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진 "여경 무용론 불 지핀 이준석, 여경에 사과해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1.24 09:00

수정 2021.11.24 08:59

강민진 정의당 청년정의당 대표. 뉴시스
강민진 정의당 청년정의당 대표. 뉴시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경 무용론에 힘을 실어줬다며 “열심히 일하는 모든 여성 경찰 앞에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강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에서 발생한 이른바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과 관련해 “이번 사건의 원인이 마치 ‘자격 없이 뽑힌 여경’인 것 마냥 ‘경찰 선발에서 성비를 맞추려 해선 안 된다’며 여경 무용론에 불을 지폈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당장 사과하시기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본지 기사 캡처본을 공유하면서 “'여경무용론'의 근거가 된 이번 경찰 현장이탈 사건의 진상이 드러났다”며 “당초 언론에 보도된 '여경'은 아직 물리력 대응훈련을 받지 못한 '시보' 경찰관이었고, 해당 여경 뿐 아니라 19년차 경력의 남경도 함께 현장이탈을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은 여경의 문제가 아니다. 애꿎은 여경 전체를 모욕해선 안 된다”며 “경찰의 현장이탈 행위 자체가 문제이며, 그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남성 경찰이 문제를 저지르면 '남경 논란'이 발생하지 않지만, 여성 경찰이 문제를 일으키면 여경 전체를 대상으로 무용론이 반복된다”며 “이는 성차별이자 여성혐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소임을 다하고 계신 경찰 공무원들께 감사드리며, 모든 일하는 여성들이 당당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해 저 또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2일 흉기난동 사건을 언급하며 “국민은 남성·여성 관계없이 위기 상황에서 국민 재산과 생명을 지킬 경찰공무원 임용을 기대하고 있다”며 치안활동 시 제압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체력검정 등은 성비를 맞추겠다는 정치적 목적 등을 기반으로 자격조건을 둘 게 아니라 철저하게 국민 재산과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치안 능력을 확인하는 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발언에서 ‘여경’이라는 단어는 한 차례도 등장하지 않았지만, 범죄 현장에서 드러난 경찰의 부실 대응을 여경 문제로 일반화하는 일각의 주장을 인용하는 등 이 대표가 여경 무용론에 동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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