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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연구진, 오미크론 변이 분리 성공...새 백신 돌파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1 16:13

수정 2021.12.01 16:13

지난달 29일 홍콩 중심가에서 중국산 시노백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AP뉴시스
지난달 29일 홍콩 중심가에서 중국산 시노백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시민들이 줄지어 서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홍콩에서 변이 바이러스를 분리해 배양까지 성공했다. 이번 실험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항하는 새 백신 개발의 돌파구가 생겼다.

1일 동망 등 홍콩매체들에 따르면 홍콩대학 미생물학과 연구팀은 전날 임상표본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떼어내 배양하는 작업을 성공리에 마쳤다. 두치훙 홍콩대 미생물학과 과장은 1일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 결과가 공공위생 정책과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크게 참고가 되고 특히 새로운 백신 개발과 생산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분리 배양에 성공해 오미크론의 세포 침입 능력을 규명하고 바이러스의 전염성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백신 접종자나 감염 환자에서 생성하는 항체가 오미크론 변이를 무력화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는 게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두치훙은 지금도 2~3주 정도면 충분한 양의 변이 바이러스를 배양해 동물 실험을 진행할 수 있고 그를 토대로 한 연구결과를 데이터로서 국제 문헌에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추이쥔밍 홍콩 병원약사회 회장은 기존 백신들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가 없다는 증거가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인터뷰에서 기존 모더나 백신이 델타 변이만큼 오미크론 변이를 예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같은날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우그어 자힌 CEO도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 변이에 비해 돌연변이 숫자가 많다며 돌파 감염이 쉽다고 지적했다.
미 화이자와 손잡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던 그는 다만 백신을 접종하면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어도 중태에 빠질 확률은 확실히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한편 추이쥔밍은 오미크론 변이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반년이 걸린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 상하이 푸싱 의약의 푸비타이 백신이나 화이자 백신 같은 핵산 백신의 제조공정이 빨라 100일 동안 전령리보핵산(mRNA)을 재조합하고서 다시 3개월 정도 생산해 새 백신을 출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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