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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보다 먼저"… 시중은행들, 기업금융 플랫폼 선점 경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5 17:27

수정 2021.12.05 19:14

기업 대출 관련 정보 알려주고
회계팁·中企 금융컨설팅 등 추진
금융사앱 방문없이 업무 처리도
국내 주요 은행들이 미래의 먹거리로 '기업금융의 디지털 전환(DT)'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소매금융에는 인터넷은행들과 이미 수 년 전부터 치열한 DT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기업금융은 아직까지 디지털 전환의 초기 단계로 시중은행 중 먼저 치고 나가는 곳이 선점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인터넷은행들이 쉽게 도전하기 어려운 분야이기 때문에 시중은행들이 발빠르게 치고 나가는 분위기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주요 은행들은 기업고객을 위한 전용 플랫폼을 선보이며 비대면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기업금융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별도 조직을 만들기도 했다.

■기업 금융 플랫폼 경쟁

KB국민은행은 지난달 기업 디지털 금융플랫폼을 전면 개편했다. 전 금융기관의 계좌조회 등 통합자금 관리 서비스를 한 눈에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업인터넷뱅킹 홈 화면에서 자산현황, 빠른이체, 정책자금추천 등 경영에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고객이 자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는 '마이페이지'를 제공했다.

아울러 대출이자 납입일, 대출연장 안내, 투자수익 현황, 회계 팁 등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에게 필요한 금융 정보를 적시에 알아서 챙겨주는 금융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신한은행도 기업금융 플랫폼을 전면 개편 중이다. 200억원을 투자해 기업 업무 디지털 전환을 위한 언택트 환경 구축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 7월 기업그룹 내 '기업디지털사업부'를 별도 신설했으며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 고객 대상으로 신규 컨텐츠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도 기업금융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5월 '우리WON뱅킹 기업' 을 출시했다. 기업 고객을 위한 맞춤 금융서비스로 고객별 맞춤형 메인 화면, 비대면 대출, 중소기업 고객을 위한 금융컨설팅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NH농협은행도 다양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금융상품 뿐 아니라 상권분석 서비스, 경영컨설팅, 기업 구매대행(MRO)서비스까지 제공하는 'NH기업스마트뱅킹'을 운영하고 있다.

■기업 금융 DT '최초' 경쟁

신한은행은 최근 은행권 최초로 서비스형 뱅킹(BaaS)을 선보였다. 서비스형 뱅킹은 금융소비자가 평소 이용하는 사업회사의 앱에 은행서비스를 삽입시켜 고객이 금융사 앱을 방문하지 않아도 손쉽게 금융 업무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9월에는 더존비즈온의 신개념 기업 비대면 계좌 '더존 X 신한 쏠비즈 기업통장'출시했다.

KB국민은행도 지난 8월 은행권 최초로 차세대 담보평가·심사 시스템인 'KB스담스담'을 구축했다. KB스담스담을 활용하면 은행직원이 부동산 등기사항전부증명서, 부동산 대장 등 공적장부를 전자열람만으로도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해당 부동산의 물건 구분, 평가방법 및 가치산정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금융권 최초로 법인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출액 증빙을 통한 한도 제한 없는 비대면 계좌이며 외화 법인 계좌도 비대면으로 개설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앞으로 기업 카드 신청 서비스도 비대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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