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6일 "오늘부터 사적모임 축소, 방역패스 확대 등 강화된 방역조치가 시행된다"며 "하루 5000명대로 치솟은 확산세를 줄이고, 병상가동 체계를 재정비하면서, 새롭게 등장한 오미크론의 위협에도 대비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특히 그동안 고생하신 소상공인, 자영업에 종사하시는 시민 여러분께도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총리는 이날 서울시청에서 개최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부분의 다중이용시설에 확대 적용되는 방역패스를 두고 문제를 제기하는 분도 있다"며 "하지만, 방역패스는 성인 열 명 중 아홉 명이 기본접종을 마친 가운데, 일상 곳곳의 감염위협으로부터 미접종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백신접종률이 높아진 여러 나라에서, 이미 방역패스를 도입해, 폭넓게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각 부처와 지자체는, 일주일의 계도기간 동안 사업주와 이용객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며 방역패스의 빠른 안착을 뒷받침해 달라"며 "정부는 연말까지 오미크론 대응, 백신접종 가속화, 병상확충, 그리고 재택치료 확대 등 4가지 과제에 모든 방역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오미크론과 같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감염확산의 위험이 높아졌지만, 고령층의 3차접종과 청소년의 기본접종률은 여전히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총리는"최근 중환자병상 가동률이 90%를 넘나드는 지역이 속출할 정도로 병상여력이 한계를 보이는 상황에서, 그간 병상확충을 위한 정부와 의료계의 노력도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달에 발동한 행정명령이 본격 이행되고, 의료기관의 자발적인 협조까지 더해지며, 어제까지 전국적으로 중환자 병상을 포함하여 2400여 개의 병상을 확충했고, 하루 1만명의 확진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병상을 지속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적극 협력해 주고 계신 의료계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어려운 여건이지만 병상확충에 보다 속도를 높여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며 "복지부와 지자체는, 중환자를 치료할 역량이 있는 중형병원을 추가 발굴·지원하는 등 신규 병상확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병상을 늘리는 것만큼,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 총리는 "지난 한 달 간, ‘재원적정성 평가’를 통해 중환자 340여명의 입원치료를 앞당길 수 있었다"며 "환자의 증상에 맞게 병상이 배정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고, 다른 환자가 병상을 기다리는 시간까지 줄일 수 있도록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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