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관호 서울경찰청장은 최근 구성된 '스토킹 범죄 대응 개선 TF'와 관련해 "현장대응력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최 청장은 6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사안이 중요하고 위험성이 높으면 경찰서장과 과장이 현장에 직접 개입하도록 체계화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위기 감시 체계를 탑재할 예정"이라며 "위기 감시 체계를 탑재하면 사안의 경중, 위험의 정도에 따라 세 가지 방향으로 대응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최근 스토킹 피해로 신변보호 받던 여성을 살해한 김병찬(35) 사건을 계기로 '스토킹 범죄 대응 개선 TF'를 꾸리고,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최 청장은 "위험신호를 신속 감지하는 조기 경보 체계가 가동되도록 해 단계적으로 발생하는 스토킹 범죄에 대응할 것"이라며 "방안은 거의 준비됐고 마무리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토킹뿐만 아니라 위험 신호가 사전에 감지될 수 있는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 전반에 걸쳐 조기경보 체계를 도입해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중부서 사건처럼 극한 상황에 몰리기 전에 사전 조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실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민주노총 대규모 도심 집회와 관련해 총 114명을 수사 대상에 올렸다고 밝혔다. 이들 중 33명은 집회 중복 참여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 중복 참여자를 제외하고 34명을 조사했다"라며 "나머지도 순차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불법영업 유흥시설 관련 18건·130명을 단속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 청장은 "영업제한 기준이 변경되다보니 감염병예방법 위반은 줄었지만 지자체와 단속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내년 1월까지 진행 중인 음주운전 집중 단속과 관련해선 매주 1차례에서 2차례로 단속 횟수를 늘리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에만 음주운전 1312건을 단속했는데 이는 집중단속 이전인 8~10월 월평균(1103건)과 비교했을 때 18.9% 증가한 수치"라며 "앞으로도 연말연시 분위기가 지속되는 만큼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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