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당국 "코로나 임시 중환자병동 설치, 현실적으로 어려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09 11:48

수정 2021.12.09 14:34

코로나 중환자 병상, 첨단시설로 임시설치 한계
현재 의료체계 내에서 감당하는 것이 더 이상적
의료체계 대응 안 될 경우 고려할 수 있는 카드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스1 제공.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랑구 서울특별시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방역당국은 체육관이나 야외공간을 활용한 긴급 임시 중환자 병동을 설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7000명대로 증가하고 위중증 환자가 800명대 중반에 육박하는 등 방역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특히 중환자 병상 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화돼 일각에서는 체육관이나 야외공간을 활용해 임시 중환자 병상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9일 비대면 백브리핑에서 "중환자실이라는 것은 감염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되고 체온과 기온, 습도 등을 최적화된 상태로 유지하고 고도의 장비와 의료진이 투입되는 첨단시설"이라면서 "체육관병원이나 천막병원이 환자에게 좋은 환경일 수 없고, 의료의 질도 떨어져 한계요인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상황이 악화될 경우) 임시 의료시설 설치를 하는 것도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의료체계 내에서 감당하는 것이 의료의 질 측면에서 더 좋고 이상적"이라면서 "의료계 전문가들 말하는 것도 임시 중환자병동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임시 일반병동을 의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임시 병동은) 의료체계 안에서 병상을 최대한 확보해보고 도저히 감당 안되면 고려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이 문제는 향후 장기적으로는 전문가들과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17명 늘어난 857명을 기록, 3일 연속 역대 최대기록을 갈아치웠다. 위중증 환자 증가에 중환자 병상 부족 현상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 8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은 총 1255개 중 989개가 사용되고 있고 266개가 남아 가동률은 78.8%를 기록했다. 서울은 88.4%, 인천은 87.3%, 경기는 81.1%를 기록했다.
수도권과 가까운 비수도권 지역 중 세종은 현재 남은 중환자 병상이 없고, 대전은 2개 남았다. 충북과 충남은 각각 3개, 7개가 남아있다.


현재 정부는 중환자 병상을 추가로 확충하고, 위중증에서 호전될 경우 신속하게 하위 병상으로 전원하는 병상 효율화, 재택치료 활성화 등으로 병상 부족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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