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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양극화 심화' 상위 20% 6억 오를때, 하위 20%는 700만원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5 08:09

수정 2021.12.15 08:43

'부동산 양극화 심화' 상위 20% 6억 오를때, 하위 20%는 700만원

[파이낸셜뉴스] 현 정부 출범 이후 지난 4년간 상위 20%의 고가 아파트가 두 배 이상 오를 때 하위 20%는 7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KB부동산 월간 주택시장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5분위(상위 20%) 평균 아파트 가격은 11억6743만원으로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5억6078만원)과 비교해 108% 상승했다. 최근 4년간 상위 20% 고가 아파트가 무려 2배가 넘는 6억665만원이나 오른 셈이다.

반면 1분위(하위 20%)의 평균 아파트 가격은 6.2% 오르는 데 그쳤다. 2017년 5월 1억 1837만원에서 올해 11월 1억2575만원으로 4년 동안 오른 가격은 738만원에 불과했다.

특히 올해 11월 기준 5분위 배율은 9.3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5분위 배율은 5분위 평균 가격을 1분위 평균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배율이 높을수록 아파트값 양극화가 심하다는 의미다. 현 정부 출범 당시 5분위 배율 4.7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이렇듯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양극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실제 고가 주택은 그야말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2020년까지 15년 동안 전국 공동주택 중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집으로 꼽혔던 서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는 올해 전용 273.64㎡가 185억원에 팔리며 최고 매매가를 새로 썼다. 또한 2023년 완공 예정인 청담동 '에테르노 청담'은 가구당 분양가가 100억~300억원 수준으로 현 시점 국내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현 정부 들어 수십 차례의 크고 작은 부동산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을 중심으로 고가 주택의 가치는 오히려 계속 높아지는 모습"이라며 "특히 고가 주택은 자산가들이 주 수요층인 만큼 가격과 무관하게 우수한 입지를 선별해 최고급 상품성을 갖추면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영 리치, 사업가, 인플루언서 등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상지카일룸 블랙 조감도
상지카일룸 블랙 조감도

이런 가운데 강남 최중심 입지에 하이엔드 주거시설 '상지카일룸 블랙'의 공급을 앞두고 자산가들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오피스텔 20실, 공동주택 26가구 총 46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9~51㎡ 소형 평형의 4개 타입과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60~142㎡ 6개 타입으로 구성된다. '블랙칼라워커를 위한 하이엔드 아트텍쳐'를 표방하며, 시공은 청담, 대치, 서초 등에서 최고급 주거시설 분야로 명성이 높은 ㈜상지카일룸이 맡았다.


이 외에도 서울에서는 넥스트프로퍼티스가 '버밀리언 남산(오피스텔, 142실)'을 분양 중이며, 한토플러스와 하나자산신탁이 시행하고 범양건영이 시공하는 '마포 뉴매드(오피스텔, 294실)'을 분양 중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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