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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폭 다시 50만명대 '주춤'…확진자 여파 숙박·음식업 감소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5 09:07

수정 2021.12.15 09:07

통계청 '2021년 11월 고용동향' 발표
취업자 9개월 연속 증가세
30대 21개월째↓…40대도 내림세 전환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학생 및 구직자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일자리박람회를 찾은 학생 및 구직자들이 채용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11월 취업자 수가 55만명 이상 늘며 9개월 연속 고용 회복세를 이어갔다. 다만 증가 폭은 전월보다 둔화됐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위드 코로나에 따른 확진자 급증 등으로 대면 서비스인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가 감소로 전환하고, 지난해 기저효과로 공공행정 취업자 감소 폭까지 커지면서 취업자 증가 폭이 작아졌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9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55만3000명(2.0%) 늘었다. 9개월 연속 오름세다.
다만 증가 폭은 전월(65만2000명)보다는 줄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7만9000명·11.6%), 운수 및 창고업(14만8000명·9.8%), 정보통신업(10만6000명·12.6%) 등에서 증가했다. 제조업은 5만1000명 증가하며 4개월 만에 오름세로 전환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12만3000명·-3.5%), 숙박 및 음식점업(-8만6000명·-4.0%),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8만1000명·-6.3%) 등은 감소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숙박 및 음식점업은 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는데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과 방역수칙 완화 등으로 일별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음식점, 주점업 중심으로 취업자 감소 폭이 컸다"며 "공공행정 취업자는 지난해 하반기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33만1000명, 20대에서 15만6000명, 50대에서 14만9000명 증가했다. 반면 30대는 6만9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3월부터 21개월째 내림세다. 감소 폭도 전월(-2만4000명)보다 확대됐다. 고용의 허리인 40대 취업자 역시 2만7000명 감소하며 6개월 만에 내림세로 전환했다. 보건복지업, 운수 창고, 사업 시설 관리 등에서 다소 증가했지만 도매 및 소매업, 정보통신업 취업자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만2000명(1.0%) 증가했으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4000명(-0.3%),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7000명(-2.6%) 각각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018년 12월부터 36개월 연속 감소세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019년 2월부터 34개월 연속 늘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1.5%로 전년보다 0.8%포인트(p) 상승했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9년(61.7%)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 15~64세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2%p 오른 67.5%로 집계됐다.

11월 실업자는 73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만3000명(-24.1%)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6%로 전년보다 0.8%p 하락했다. 이는 동월 기준으로 2013년(2.6%) 이후 8년 만에 최저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65만3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만3000명(-0.1%) 감소하며 9개월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쉬었음 인구는 전년보다 3만8000명(-1.6%) 줄었다.
구직단념자도 10만6000명 감소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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