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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씨 허위 경력 의혹 대선 쟁점 부상...김씨 "심려끼쳐 사과 의향 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5 15:28

수정 2021.12.15 16:17

민주당은 수원여대 이어 안양대 의혹 추가 제기, 국민의힘 자제 검증 뒤 결과 발표 예고,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10.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위기대응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2.10.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가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2021.012.15. pak7130@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가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에 참석한 모습. 2021.012.15. pak7130@newsis.com /사진=뉴시스

[김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경북 김천시 추풍령휴게소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을 방문하고 있다. 2021.12.12. photocdj@newsis.com /사진=뉴시스
[김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2일 경북 김천시 추풍령휴게소 경부고속도로 기념탑을 방문하고 있다. 2021.12.12. photocdj@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허위 이력 기재 의혹 파장이 커지면서 결국 김씨가 15일 공개 사과를 예고했다.

김건희씨는 이날 서울 서초구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한 언론과 만나 허위 이력 의혹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며 공개 사과를 예고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김씨가 수원여대에 제출한 초빙 교수 지원서 이력 허위 기재 의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이날은 김씨의 타 대학 지원서도 일부 허위 의혹이 제기되며 파문을 키웠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인숙·도종환·서동용·안민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건희씨가 2013년 안앙대학교에도 허위 수상경력과 학력 부풀기리를 한 이력서를 제출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수상경력 허위와 관련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의 안양대 제출 이력서에는 2004년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대상’수상자로 기재했지만 주관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김씨는 2007년 수원여대 초빙교수 지원서가 수상과 재직 경력 허위 기재 의혹으로 논란이 커졌다.

2002∼2005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이사로 재직했고, 2004년에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과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을 받았다고 기재했으나 협회가 2004년에 설립됐고 수상 경력도 일부 부풀렸다는 의혹이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정성호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후보자 배우자가 많은 조작 의혹을 갖고 있는 경우도 전무후무하다"고 했다. 민주당은 공소시효 등을 감안해 고발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날 김씨 이력 의혹 논란에 대한 강도 높은 자체 검증을 예고했다. 또 후보가 아닌 후보 배우자 검증이 대선 쟁점이 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논리로 진화에도 주력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씨 이력 논란에 대해 "오늘 내일이라도 내가 정확하게 검토를 하겠다"며 "대략 뭐라는 게 나타날 것이고 그걸 그대로 얘기할 테니 염려들 말라"고 말했다.

선대위가 직접 검증에 나서 문제를 조기에 진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어 "후보 부인에 이러쿵저러쿵 이야기를 한다는 게 내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 된다"며 "대통령을 뽑는 거지, 대통령 부인을 뽑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윤석열 후보나 캠프도 이번 사안이 교수 임용 과정의 비리가 아니라 시간 강사나 초빙 교수의 단순 이력서 제출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쪽(여권)에서 떠드는 걸 듣기만 하지 마시라"고 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왜 쓸 데 없이 변명을 하는지. 사과해야 할 윤리적 상황을 돌파해야 할 정치적 상황으로 (잘못)이해하는 듯"이라고 말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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