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사람 대신 드론이 20m 높이 대한항공 항공기 점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6 17:47

수정 2021.12.17 10:16

군집드론 기체검사 세계 첫 개발
16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열린 '군집드론 활용 기체검사' 시연 모습. 대한항공 제공
16일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열린 '군집드론 활용 기체검사' 시연 모습.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여러 대의 드론을 동시에 띄워 항공기 동체를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대한항공은 16일 서울 공항동 본사 격납고에서 대한항공, 국토교통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군집드론을 활용한 기체검사 솔루션' 시연 행사를 열었다. 드론 4대가 보잉 737 항공기에 대한 촬영 영역을 설정하고 비행 경로를 생성한 뒤 동시에 뜨면서 항공기 동체를 점검하는 모습이 구현됐다.

그동안 항공기 동체 외부의 파손, 부식, 변형 여부를 정비사가 직접 육안으로 점검해 왔다. 특히 항공기 동체 상부는 최대 높이가 20m에 달하기에 이 부분을 확인하려면 크레인이 달린 높은 작업대를 이용해야 하는 관계로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데다 동체 표면의 미세 부위까지 정교하게 확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드론을 이용한 항공기 동체 검사는 안전 사고 위험을 없애는 동시에 더 정확하고 빠른 정비가 가능해 해외 항공사에서 도입되고 있는 단계다. 대한항공이 약 1년 동안 개발한 '군집 드론을 활용한 기체검사 솔루션'은 세계 최초로 2대 이상의 드론을 동시에 투입해 정비 시간을 단축함과 동시에 운영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대한항공이 만든 드론은 가로·세로 약 1m, 무게 5.5kg로 4대가 동시에 투입돼 항공기 동체 상태를 검사할 수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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