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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서는 英, 브렉시트 이후 호주와 첫 FTA 체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17 09:46

수정 2021.12.17 09:46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수도 런던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AP뉴시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수도 런던 의회에서 연설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유럽연합(EU) 탈퇴 절차를 마무리 하여 EU 관세 동맹을 벗어난 영국이 홀로 서기 이후 처음으로 다른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었다. 첫 상대는 호주였다.

AFP통신 등 유럽 매체들에 따르면 영국은 16일(현지시간) 화상으로 호주 정부와 FTA 체결식을 진행했다. 이번 협정에는 관세 인하와 농업 개방, 서비스 인력 교류 등이 포함됐다.

영국과 호주 간 상품, 서비스 무역 규모는 2021년 6월 회계연도 기준 193억달러(약 23조원)며, 호주는 영국 무역에서 1.2%를 차지하는 상위 21번째 교역국이다.
이번에 체결된 FTA는 양국 교역액 가운데 139억달러(약 16조3000억원)에 달하는 영역에 영향을 끼친다.

외신들은 영국의 경제 규모가 3조달러에 달하는 만큼 이번 FTA가 영국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지만 브렉시트(EU 탈퇴) 이후 첫 FTA라는 점에 주목했다. 앤마리 트레블리안 영국 무역장관은 "영국과 호주 간 협정 체결은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순간"이라고 말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 6월 FTA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영국은 이와 별도로 뉴질랜드와 10월 FTA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외신들은 영국이 브렉시트 이후 미국과 FTA를 추진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자 다자간 FTA인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호주와 뉴질랜드는 CPTPP 회원국이다.
CPTTP에는 현재 11개국이 가입했으며 영국 역시 가입 신청을 마쳐 2022년 말까지 합류할 전망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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