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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의 폴드3 닮은꼴 '오포파인드N'
"사용성↑,주름↓" 자랑
낮은 가격은 장점
펜 지원, OS는 삼성이 한수위
[파이낸셜뉴스] 최근 자사의 첫 폴더블폰을 출시한 중국의 IT 업체 오포가 낮은 가격, 내구성 등을 앞세워 '폴더블 강자'인 삼성전자를 압박하고 나섰다. 접히는 '힌지(경첩)' 부분의 이른바 주름이 적은 것을 중점으로 어필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방수 기능, 운영체제(OS) 등은 삼성이 앞서고 있다.
"사용성↑,주름↓" 자랑
낮은 가격은 장점
펜 지원, OS는 삼성이 한수위
■내구성…삼성 폴드 문제점 벤치마킹한 듯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포는 자체 행사 '이노 데이(Inno Day)' 둘째날인 지난 15일 자사의 첫 폴더블폰 '오포파인드N'을 공개했다. 오는 23일 오직 중국에서만 출시될 예정이다.
오포파인드N은 삼성전자의 갤럭시Z폴드3와 매우 유사하다. 다만 디스플레이 사용성 및 휴대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구사한 것으로 보인다. 오포파인드N의 커버 디스플레이 비율은 18:9로 25:9비율인 갤럭시Z폴드3에 비해 더 짧으면서도 더 넓다.
오포는 이 같은 비율이 평상시 사용하기 더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일반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 비율과 비슷하다는 이유에서다. 샘모바일 등 몇몇 IT 매체도 갤럭시Z폴드3의 커버 디스플레이 한손으로 윗 부분의 UI까지 닿기 어렵다는 이유에서 비율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기한 바 있다. 오포는 이 같은 피드백을 이번 오포파인드N에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오포는 오포파인드N에 최상위급 카메라를 탑재시켜 승부수를 던졌다.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카메라 라인업을 가져가지 않은 삼성의 갤럭시Z폴드3와 비교되는 대목이다.
오포파인드N은 갤럭시Z폴드3와 비슷하게 앞뒤로 5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내외로 3200만 화소의 펀치홀 카메라가, 후면에는 △50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 △1600만 화소의 울트라와이드 렌즈 △1300만 화소의 텔레포토가 탑재됐다. 삼성은 폴더블폰에 플래그십 티어의 카메라를 탑재하지 않았다.
오포는 이 같은 전략을 가지고 삼성 및 다른 폴더블폰 제조사와 차별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中, 회심의 '주름 격차'…아직 더 검증돼야
오포는 오포파인드N의 강점으로 '잘 보이지 않는 주름'을 강조하고 있다. 주름이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지만 오포는 삼성과는 다른 방식으로 경첩에 접근하면서 실제로 주름을 줄인 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방수·침수 기능은 공식적으로 검증된 바가 없고, 제품이 출시 전인 만큼 제품 출시 후 사용자 만족도 등을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하지만 오포의 주장과 다르게 방수 및 침수 기능 등 아직 공식적인 검증을 거치지 못한 부분이 존재하고, 아직 출시 전이기 때문에 아직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갤럭시Z폴드3는 최고 방·침수 등급인 IPX8등급을 획득했다.
■가격차 60만원…디테일은 삼성 '승'
오포파인드N의 가격은 7699위안, 한화로 약 142만8000원이다. 출고가가 199만8700원인 갤럭시Z폴드3보다 57만원 정도 싸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대부분 삼성보다 싼 출고가를 자랑했다.
여전히 OS(운영체제)와 S펜 지원 등 디테일에서는 삼성이 우위를 보인다. 갤럭시Z폴드3는 별도의 S펜이 지원되고 안드로이드12가 운영된다. 오포파인드N은 안드로이드11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S펜 지원 등의 고도화 기술에는 여전히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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