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문기 전 처장의 명복을 빈다"면서 "형언할 수 없는 큰 고통을 겪고 계실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고 대변인은 "더 이상 소중한 목숨이 희생돼서는 안 된다"며 수시기관에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어 고 대변인은 "진실 규명을 방해하는 일도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문기 전 처장은 지난 21일 오후 8시 30분께 성남도시개발공사 1층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전 처장은 2015년 2월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 주무 부서장을 맡았다.
김 전 처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측근으로서 민간 사업자 선정 당시 화천대유에 편파적인 평가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국민의힘은 김 전 처장 사망에 대해 논평을 내고 "책임을 져야 할 몸통은 숨고 힘없는 사람들만 짐을 짊어지고 떠나는 이 사태는 분명 비정상적이고 참담하다"면서 "'그 분'에 한없이 관대했던 검찰의 꼬리 자르기 수사로, 명을 따른 죄밖에 없는 사람들이 잇따라 죽음을 내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실상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특히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향해 "단군 이래 최대 지적을 만든 대장동 실무진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비극에 대해, 설계자라던 이재명 후보의 책임 있는 입장을 기다린다"고 날을 세웠다. 대장동 사업의 전모를 알고 있는 인물들이 잇따라 사망한 데 대해 이 후보에게 책임을 물은 것으로 풀이된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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