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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박근혜 사면, 전혀 몰랐다"..강경파 반발에 선긋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2.27 08:24

수정 2021.12.27 08:2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뉴시스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도 선긋기에 나섰다. 민주당 내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특별사면·복권을 두고 반발 여론이 여전한 가운데, "미리 알지 못했다"라며 책임론에 선을 그은 것이다.

이재명 대선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에 대해 “후폭풍 갈등 요소를 문재인 대통령이 혼자 짊어지겠다고 생각한 게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건강이 안 좋다는 얘기가 있는데 정말 마지막 순간에 심각한 사태가 벌어지는 게 맞을지 고뇌를 저 같아도 많이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사전에 전혀 몰랐느냐’는 질문에 “전혀 몰랐다”며 “예민한 상황이었다.
제가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사면이 미칠 정치적 유·불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상이라는 건 위기·기회 요인이 혼재하는데 이 문제가 유리할지, 불리하게 작동할지는 판단이 안 선다”며 “판단하면 뭐하겠나 이미 벌어진 일이다. 저는 이미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후회하거나 되돌리려고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7년 3월 당시 청와대를 떠나 자택으로 향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뉴스1 제공
지난 2017년 3월 당시 청와대를 떠나 자택으로 향하는 박근혜 전 대통령. 뉴스1 제공

‘대통령 사면권’에 대한 견해도 나타냈다. 이 후보는 “고도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상황은 변하는 것이고 국민들의 의지도 변하기 때문에 상황이 바뀔 경우에도 과거의 원칙이나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면 더 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런 점 때문에 사면권이라는 게 있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의 박 전 대통령 특별사면이 ‘5대 중대범죄 사면권 최소화’라는 공약을 스스로 저버린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선 “국가 미래, 통합에 필요하면 어쩔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범계 법무장관은 이날 같은 방송에서 “대통령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한) 뜻을 전달받았다”며 “이후 17일 검찰국장에게 전직 대통령,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사면안을 처음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3월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서울구치소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제공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7년 3월 31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서울구치소로 이송되고 있다. 뉴스1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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