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임인년(壬寅年) 새해 첫 달 전국적으로 분양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각 지역별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 단지가 눈길을 끈다. 해당 지역의 한 해 사업 성패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건설사에서도 공을 들이는데다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로또 청약'이 다수 나올 것으로 보이면서 수요자들의 기대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3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올해 각 지역의 첫 분양을 알린 마수걸이 분양단지들의 청약 성적은 우수했다. 1월 경기 의정부시 첫 분양 단지인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C1, C3, C4블록)'는 119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1119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6.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같은 달 인천 연수구에서 올해 처음 분양한 '한화 포레나 인천연수'는 38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5742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4.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내년부터 차주단위 DSR 2·3단계가 본격 시행되면서 내 집 마련 시 자금 부담이 커지는 만큼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신규 분양 단지를 노리는 수요자들이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대선 이후 부동산 시장에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전에 분양하는 새해 마수걸이 단지가 높은 관심을 얻을 전망이다"라며 "각 건설사에서 지역에 첫 선보이는 단지는 한 해 사업을 이끌어가는 주요 단지인 만큼 상징성이 높고, 입지나 가격 경쟁력을 갖춘 '똘똘한 한 채'가 많은 만큼 청약 대기자라면 이 단지들을 눈 여겨보는 것도 내 집 마련의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2년 1월 전국에서는 총 3만5551가구(임대 제외)가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 해 1월의 분양물량(2만6383가구) 대비 약 34.75% 증가한 수치다.
주요 단지로는 대우건설이 1월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리동 일원에 선보이는 '달서 푸르지오 시그니처'가 있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 동, 전용면적 단일 84㎡ 아파트 993가구, 주거용 오피스텔 164실, 단지 내 상업시설로 구성된 총 1157가구 규모의 대단지 주상복합이다. 단지는 내년 대구 지역 첫 분양 단지로 본리·죽전 권역에서도 희소성 높은 1000가구 이상 브랜드 대단지로 공급돼 향후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가 될 전망이다.
이 외에도 DL이앤씨는 같은 달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 냉천지구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안양 어반포레 자연&e편한세상'2329가구(일반분양 1087가구)를 한화건설은 충청북도 모충동 일원에 청주의 첫 포레나 브랜드인 '한화 포레나 청주 매봉' 184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