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항공, 영종도에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 구축…2025년까지 3346억 투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5 14:32

수정 2022.01.05 15:02

인천시·대한항공 항공정비(MRO)산업 발전 업무협약 체결

박남춘 인천시장과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가 5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항공MRO산업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남춘 인천시장과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이사가 5일 시청 대접견실에서 '항공MRO산업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대한항공이 2025년까지 인천 영종국제도시에 3346억원을 투자해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인천시는 시청 대접견실에서 대한항공과 항공정비(MRO)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인천시와 대한항공은 항공기 엔진정비 사업이 국내 항공정비(MRO) 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인식 아래 이번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인천시와 대한항공은 앞으로 항공 MRO 산업 과제 발굴·제안, 항공정비 산업 전문인력 양성과 청년 일자리 창출, 항공정비 산업의 혁신에 필요한 연구개발, 항공 MRO 산업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 등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3346억원을 투자해 영종국제도시에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를 2025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그 간의 엔진정비 기술력 및 노하우를 토대로 현존하는 대부분의 민항기 엔진에 대한 정비가 가능토록 엔진정비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시설에 대한 투자뿐 아니라 엔진정비 기술 개발 투자에도 나설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이미 지난 2016년 영종도에 엔진 테스트 셀 준공을 포함 민간 항공기 엔진정비 전문시설을 갖추고 1976년 보잉 707 항공기 엔진 중정비 작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약 4600여대의 자사 항공기 엔진 정비를 수행했다. 지난 2004년부터 190여대에 달하는 타 항공사 엔진 정비사업도 수주해 납품했다.

인천시도 항공산업을 인천형 일자리 창출의 가장 적합한 모델로 보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중구청 등과 함께 대한항공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태기 위해 기존 항공기 정비사의 엔진정비 전환 교육, 신규 항공기 엔진 정비사 양성 등 항공정비 산업의 분야별 맞춤 인재 양성체계를 구축하고 올해부터 좋은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항공기 엔진정비 클러스터는 항공기 정비의 기술력이 집약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높은 부가가치도 기대할 수 있는 산업이다.

이번 엔진정비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1000명 이상의 항공기 엔진기술 일자리를 창출하는 항공기 엔진정비 생태계가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5700여억을 투자해 1000여명의 직접 고용 효과를 거둔 광주형 일자리사업에 버금가는 규모다.

한편 인천시는 이번 대한항공 엔진정비 클러스터뿐 아니라 지난해 유치협약이 체결된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항공기 개조사업, 미국 아틀라스(ATLAS) 항공사의 화물기 중정비센터 등에 대해서도 사업시작 시점인 2025년까지 맞춤형 교육훈련 지원사업과 함께 기업지원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인천시도 이에 맞춰 인천형 항공산업 청년일자리 창출을 추진하고 항공정비산업, 도심항공교통체계 등 첨단 항공산업의 기술 개발과 구조 고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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