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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긴축에 비트코인 직격탄… 5000만원선도 위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1.06 18:12

수정 2022.01.07 17:53

석달전 시세로…투자자는 '멘붕'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기준금리 인상 및 채권 매각을 시사하면서 가상자산 시세가 일제히 하락했다. 6일 서울 테헤란로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세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월 기준금리 인상 및 채권 매각을 시사하면서 가상자산 시세가 일제히 하락했다. 6일 서울 테헤란로 빗썸 고객지원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세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미국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바로 보유채권 매각에 나서는 등 긴축을 예고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미국의 긴축은 기관투자가들이 위험수단으로 여기는 가상자산 매도로 직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추가 하락 예고까지 잇따르고 있다.

6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최고가가 4만6929.05달러(약 5641만원)였던 비트코인(BTC)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4만2761.46달러(약 5140만원)까지 하루 만에 약 9% 급락했다. 비트코인이 4만2000달러대 시세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이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ETH)은 전날 3842.05달러(약 462만원)에서 이날 3432.9달러(약 413만원)로 10% 이상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해 12월에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인상 직후 보유채권을 매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의사록을 공개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이 미국발 긴축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가상자산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5일(현지시간) "미국의 보유채권 매각 움직임은 비트코인에 하향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해지 수단으로 인정받으면서 가격 상승을 이어왔던 가상자산이 매력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가상자산 가격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가상자산과 주식 모두 위험자산으로 분류되지만 이번 연준의 발표는 가상자산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시장에서 최근 지속적으로 과매도 신호가 포착되는 가운데, 이번 하락장에 매수에 대한 수요가 있을지도 미지수"라며 "상승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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