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12일 "12월 취업자가 77만3000명 증가해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초과한 100.2%의 고용 회복을 달성했다"며 "고용률(계절조정)은 67.4%를 기록해 위기 이전 수준 회복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제16차 고용위기 대응반' 회의를 개최했다.
전 연령대의 고용률이 상승했지만 특히 청년층의 고용회복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고용률은 45.5%로 코로나 이전 수준(43.4%)을 넘어, 2005년 3월(45.7%)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 장관은 "올해는 청년이 양질의 민간일자리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직업훈련을 강화해 청년고용 회복을 계속 뒷받침할 것"이라며 "쿠팡 등 디지털플랫폼 기업, 중견기업까지 참여시키는 '청년희망 ON'시즌2를 조속히 시행하고, '청년고용 응원 프로젝트'참여기업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부터 삼성 SAFFY 등 3100명 규모의 기업 주도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프로그램에 교육생 모집, 훈련비 등을 지원하고, 민관 협력 기반의 K-디지털 트레이닝 지원대상도 확대한다.
30~40대는 다른 연령대에 비해 회복속도가 느리다. 특히, 30∼40대 여성은 코로나19에 따른 돌봄 부담으로경력단절을 더 많이 겪고 있다.
안 장관은 "경력단절을 예방하고 경력단절여성의 일터 복귀를지원하는 사업을 신속하게 집행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부터 3+3 육아휴직제와 육아휴직지원금을 새롭게 운영해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30∼40대는 제조업, 도소매업의 취업 비중이 높은데, 이들 산업에서 산업구조 전환이 진행되면서 일자리 상황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안 장관은 "올해부터 노동전환을 집중 지원하겠다"면서 "5개 부처, 1조원 규모의 지원사업을 통해 제조업, 도소매업 등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직무전환과 전직 지원 등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충격이 집중된 자영업자의 고용상황을 살펴보면, 무점포 매장과 키오스크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고용주가 감소하고, 플랫폼 경제가 활성화되면서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1인 자영업자가 증가하는 추세가 심화되고 있다.
안 장관은 "정부는 방역조치로 고통이 큰 자영업자를 위해 4.3조원 3대 패키지 지원방안,10.8조원 소상공인 지원대책 등을 속도감 있게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와 같은 고용회복은 OECD 주요국에 비해서도 상당히 빠른 것"이라며 "OECD 주요국 중에 100% 이상 회복을 달성한 국가는 호주, 캐나다 정도이고, 독일, 일본, 미국 등의 회복속도는 우리나라보다 느리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대전환의 시기에 노동시장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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