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건희씨 통화 내용 방송 비판
"기자에게 매수 의사성 발언, 선거법 위반 혐의"
"미투 운동에 대한 인식 심각, 尹 입장 밝혀라"
이재명 "봤지만 민생과 경제에 더 관심 기울일 것" 비판 자제
"기자에게 매수 의사성 발언, 선거법 위반 혐의"
"미투 운동에 대한 인식 심각, 尹 입장 밝혀라"
이재명 "봤지만 민생과 경제에 더 관심 기울일 것" 비판 자제
다만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관심이 있어서 봤지만, 국민 민생과 경제에 더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비판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김우영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건희씨는 기자에게 구체적인 금액을 언급하면서 매수 의사성 발언을 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MBC가 일부 공개한 통화 내용 중 김건희씨가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에게 "잘하면 1억원도 줄 수 있지"라고 한 데 대한 문제제기다.
민주당은 공직선거법 113조 1항의 '후보자와 배우자는 기부행위를 할 수 없다'는 규정을 들어 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짚었다.
미투 운동에 대한 김씨의 인식 또한 비판 대상이었다. MBC 보도에 따르면 김씨는 미투 운동 관련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중략)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김씨의 미투 운동에 대한 인식은 심각하다. 더구나 윤 후보조차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면서 "대통령 후보와 배우자 관점이 반인권적, 반사회적이라면 문제가 된다"고 직격했다. 민주당은 윤 후보를 향해 미투 운동에 대한 견해를 직접 밝혀야 한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김건희씨 통화 내용에 대한 국민의힘 대응에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MBC 방송이 끝나자마자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입장을 냈다. 김은혜 단장은 (이재명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 고 이병철씨 사망을 덮기 위한 기획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발언까지 한다"면서 "이 대표와 윤 후보의 태도에 경악"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후보 배우자 문제까지 제대로 살피지 못하는 당이 국민과 국정의 문제를 해결할 의지와 역량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직격했다.
이와 관련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도 관심이 있어서 당연히 봤다"며 "그냥 봤을 뿐이고, 그 문제에 대한 개인적 관심보다는 국민들 민생과 경제에 더 관심을 기울일 생각"이라고 했다. 그동안 김건희씨 의혹에 대해 입장을 자제해온 이 후보는 이날도 "국민 먹고사는 문제, 경제와 민생 만큼 중요한 일이 어디 있겠나"라며 정책과 비전 경쟁을 앞세웠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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