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이 유행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미국과 유럽에서 곧 감염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오늘 24일 AFP통신에 따르면 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장은 코로나가 유럽에서 엔데믹(주기적으로 유행하는 풍토병)으로 넘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클루게 소장은 "현재 유럽 오미크론 확산세가 진정되고 나면 상당수가 백신이나 감염으로 면역력을 갖추게 된다. 몇 주나 몇 달간 세계적 면역이 나타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클루게 소장은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종말을 향해 가고 있다. 연말께 코로나 다시 돌아오더라도 팬데믹은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엔데믹에 대한 많은 얘기가 있지만 코로나는 우리를 두 번 이상 놀라게 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클루게 소장은 오는 3월까지 유럽인 60%가 오미크론에 감염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에서도 다음달 오미크론 확산세가 정점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ABC '디스위크'에 출연해 "2월 중순까지 대부분 주에서 오미크론 확진자가 정점에 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상황이 좋아 보인다. 과신하고 싶지 않지만, 현재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낙관했다. 다만 그는 최악의 경우 높은 수준의 전염성과 독성을 가진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일본에선 오미크론 유행 세계 4개 도시를 분석한 결과 정점까지 평균 27일 걸렸다며, 도쿄의 경우 다음달 초 확산세가 정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일주일 사이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두 배씩 증가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에 하루 1만명대 발생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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