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회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김씨를 '쥴리'로 칭하며 "김씨와 네 차례 이상 만났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전 회장은 1997년 가을쯤,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2층 회랑에서 연 김씨의 전시회에 초대 받아 그의 모친 최씨를 소개받았다고 했다.
안 전 회장은 "초대를 받아 갔는데 쥴리가 우리 엄마라면서 최은순씨와 인사를 시켜 주기도 했었다"며 "라마다르네상스는 1층에 커피숍이 있는데 1층과 연결된 계단 위로 넓은 회랑이 있다. 김건희씨는 전시회가 첫 번째라면서 미숙한 태도 등을 보여 줘서 기억이 생생하다"고 말했다.
안 전 회장은 "그때 처음 하는 전시회라고 모녀가 긴장했다. 처음에 우리가 먼저 와서 한편에 서 있고 뒤에 조남욱 (삼부토건) 회장이 VIP들을 모시고 왔다"면서 당시 최씨의 권유로 방명록에 서명하고 사진도 같이 찍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씨가) 딸의 생애 처음 전시회의 작품을 사 주고 행사를 도와주고 하니까 고마워하면서 내 손을 부여잡고 앞으로 '딸을 잘 부탁한다'고 인사도 했다"고 했다.
진행자 김어준씨가 "아 그러세요?"라고 말을 받자, 안 전 회장은 "예, 그러더니만 이번에 또 최은순, 김건희 모녀를 만난 그게 또 인구에 회자되고 또 이렇게 됐다"고 답했다. 답을 들은 김어준은 "최태민, 최순실 부녀의 이야기는 저희가 다음에 한번 모셔서 들어 보기로 하자"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국민의힘은 안씨의 주장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안씨의 주장에 대해 "걔는 인터뷰하면 계속 고소해서 아마 감옥 갈 거다. 냅둬라"라며 "나는 쥴리를 한 적 없거든. (안씨가) 계속 인터뷰하는 게 좋지. 말하는 게 오류가 날거거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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