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면 현재 오미크론 변이보다 잘 퍼진다고 내다봤다. 이어 새 변이의 치명률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마리아 판 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25일(현지시간) 온라인 질답 시간을 통해 새 변이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다음에 등장하는 변이는 지금 돌고 있는 변이들을 추월해야 해서 더욱 전염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판 케르크호버는 “우리는 새 변이가 지금 변이보다 치명적인지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론적으로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할수록 치명률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번에도 그렇게 된다는 보장은 없다”고 말했다. 판 케르크호버 새 변이가 현존하는 코로나19 백신을 더욱 잘 돌파해 백신의 효능을 더 쉽게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날 대표적인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오미크론 변이용 새 백신 임상시험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미 이달에 새 백신 생산에 들어갔으며 보건 당국의 허가를 받는 대로 오는 3월부터 시장에 새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판 케르크호버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일부 국가에서 정점을 찍었다는 주장에 대해 “시민들이 영원히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하진 않겠지만 지금은 계속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라이언 WHO 비상계획팀장은 코로나19가 특정한 형식으로 정착하기 전까지 계속 진화하며 잠재적인 전염병 요인으로 남는다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가 계절성 감염병이나 면역이 취약한 사람에게만 발병하는 질병 수준으로 정착한다면 다행이지만 바이러스를 예측하기 어려워 변이 상태를 계속 추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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