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스 오미크론(BA.2)’ 바이러스가 전파력이 강하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31일 호주 일간지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보도했다.
호주 연방과학연구소(CSIRO)의 세샤드리 바란 박사는 “현재까지 불길한 정황은 안보이고 있다. 패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영국과 인도, 덴마크에서 확산되면서 기존 오미크론 변이를 제치고 지배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멜버른대의 코로나19 면역 대응 연구팀장인 애덤 휘틀리 박사는 "강한 전파력에도 스텔스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나 기존 오미크론 변이에 비해 대확산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텔스 오미크론이 기존 오미크론의 확산 속도를 느리게 만들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보건보안국이 지난주 공개한 한 예비 데이터에서는 백신 2회 접종으로 스텔스 오미크론과 기존 오미크론 변이로부터 예방이 불가능하지만 부스터샷 접종을 통해 강력한 보호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오미크론 변이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추측이 제기돼왔다.
그중 하나는 사람으로부터 코로나 바이러스를 받은 동물이 변이를 일으키면서 생긴 오미크론을 다시 사람에게 전파시켰을 것이라는 것이다.
덴마크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육 중인 밍크 수백만 마리를 살처분 하기도 했다.
반면 휘틀리 박사는 오미크론 변이가 단 1명의 불행한 개인을 통해 시작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주장했다.
이 사람이 에이즈를 일으키는 HIV 바이러스를 지녔거나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는 약물 치료를 받은후 수개월간 코로나19에 감염된 상태에서 체내에서 여러 차례 변이가 발생했을 것이라는 것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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