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개사 대출 한달새 2800억↑
저축은행보다 낮은 금리 매력
투자자는 매달 6~7% 이자받아
저축은행보다 낮은 금리 매력
투자자는 매달 6~7% 이자받아
금리가 오르고 자산시장 변동이 심해지면서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으로 투자자와 대출수요가 몰리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선 매월 6~7%정도의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증시 대비 변동성이 낮은 상품으로 각광받는다. 대출 수요자 입장에선 저축은행에 비해 저렴한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3일 온투업중앙기록관리기관에 따르면 35개 P2P업체가 승인해준 누적대출금은 지난해 12월 31일 2조 5039억원에서 올해 1월말 2조7855억원으로 증가했다. 한달새 2816억원의 대출과 투자가 동시에 이뤄진 셈이다.
상품 유형별 대출잔액비중은 부동산담보대출이 7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개인신용대출이 11%로 뒤를 이었다. 그 뒤로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어음매출채권담보대출이 각각 7%를 차지했고, 기타담보가 4%, 법인신용대출이 2%였다.
온투업 대출이 늘고 있는 이유는 최근에 금리가 급격히 오른데다 증시 등 자산시장 변동성이 커진것도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출 총량관리에 나서면서 금융권이 대출 상품 금리를 급격히 올리면서 최근 들어서도 저축은행, 카드론 등을 이용한 대출 수요자들이 온투업을 통해 갈아타는 수요도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저축은행과 카드론이 통상 10% 넘는 이자를 내는데 비해 온투업 대출은 7~9% 수준이다. 대출잔액기준 온투업 상위 10개사중 개인신용대출을 취급하는 곳은 피플펀드, 렌딧, 8퍼센트 3곳이다. 피플펀드의 경우 전용 앱을 통해 쉽게 신용대출을 받도록 해 현재 신용대출잔액이 76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한달 전(555억원)에 비해 211억원 늘었다. 렌딧도 274억원을 개인 신용 대출로 팔았고, 8퍼센트는 77억원을 개인 신용대출로 내줬다.
온투업체들은 수요가 늘면서 전용 앱을 잇따라 출시중이다. 지난해엔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업체들과 연계해 대출 투자상품을 선보이는 등 판로가 유연했으나 지난해 9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시행되면서 해당 판로가 사실상 막혔다. 피플펀드, 어니스트펀드에 이어 렌딧도 최근 앱을 출시하며 수요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피플펀드는 투자자의 경우 현재 앱을 통해서 부동산 담보대출 상품에만 투자할 수 있다. 오는 21일에는 개인신용대출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앱을 개편할 예정이다.
렌딧도 최근 대출수요자 전용 앱을 출시했다. 신용대출을 받으려면 영업시간내에 서류를 제출해야 하지만 이 앱을 이용하면 영업시간이 아니라도 편리하게 비대면으로 서류를 제출할 수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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