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선수촌 식당에서 제공되는 음식의 질이 좋지 않아 고충을 겪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정재원(의정부시청)은 5일 열린 공식 훈련을 마치고 음식 관련된 질문에 "평창 때와 많이 비교된다"며 "선수촌 식당 음식은 그리 맛있지 않다. 베이징에 도착한 날 저녁에 선수촌 식당을 방문한 뒤 한 번도 안갔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빙속 대표팀 김보름(강원도청) 역시 "식단을 보니 집에 가고 싶은 마음마저 들더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 썰매 대표팀 선수들도 선수촌 음식이 맞지 않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남자 스켈레톤 대표팀 윤성빈(강원도청)은 "고기만 거창하게 깔려있는데 실속은 없다"고 평했다. 정승기(가톨릭관동대)는 "기름지기만 해서 소화가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체육회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선수촌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크라운 플라자 베이징 선 팰리스 호텔에서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선수들에게 한식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영양사 및 조리 인력 14명을 파견해 4일부터 17일까지 베이징 선수촌으로 한식 도시락을 전달한다"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