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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서경덕 교수 "'중국 설'은 잘못된 표현, '음력 설'이라고 해야"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7 14:29

수정 2022.02.07 14:29

개막식 'Chinese New Year' 문구 비판
4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의 한 장면.
4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의 한 장면.

[파이낸셜뉴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Chinese New Year(중국 설)'는 잘못된 표기라고 7일 밝혔다.

지난 4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Happy Chinese New Year' 문구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오해의 소지를 남겼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서 교수는 "서구권 주요 도시의 차이나타운에서는 설날을 맞아 큰 행사가 진행돼 왔고, 뉴스의 한 장면으로도 많이 소개가 돼 'Chinese New Year'로 인식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설날이 중국만의 명절이 아닌 한국,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기념하는 명절이기에 'Lunar New Year(음력 설)'로 표기하는 것이 옳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아무리 자국에서 개최한다 해도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를 중국만의 문화인양 소개하는 것은 문화 패권주의적 사고방식이자 올림픽 정신에도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지난 설 연휴기간 동안 서 교수는 전 세계에서 잘못 사용된 'Chinese New Year' 표기를 'Lunar New Year'로 바꾸는 캠페인을 전개한 바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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