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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배추보이' 이상호, 첫 金 딸까…전체 1위로 결선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2.08 14:24

수정 2022.02.08 14:24

이상호가 8일 중국 장자커우 겐팅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대회전 예선에서 질주하고 있다. 뉴스1 제공
이상호가 8일 중국 장자커우 겐팅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대회전 예선에서 질주하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배추보이'는 배추 밭에서 금을 캘 수 있을까.

이상호(27·하이원)는 8일 중국 장자커우 겐팅스노우파크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에서 1·2차 합계 1분20초54를 기록해 전체 1위로 결선행 티켓을 따냈다.

독일 스테판 바우마이스터와 함께 블루 코스를 먼저 탄 이상호는 예선 1차시기에서 실수 없이 슬로프를 내려왔다. 한 차례 미끄러질 위기가 있었지만, 이를 이겨내고 39초96이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 예선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30초대를 기록했다.

레드 코스에서 펼쳐진 2차시기에서도 실수는 없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40초58을 기록해 1위를 지켰다.

이상호는 곧바로 이어질 결선에서 생애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직전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선 이 종목 은메달을 따낸 만큼 한 계단 올라가겠다는 의지가 누구보다 강하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두 명의 선수가 나란히 가파른 경사를 내려와 속도로 승부를 겨룬다. 블루와 레드 코스에서 펼쳐지는 두 차례 예선을 통해 상위 16명을 가린 뒤 두 명씩 토너먼트 형식으로 대결을 펼친다. 결승선을 빨리 통과한 순서대로 메달이 결정된다.

한편 이상호와 함께 슬로프를 탄 김상겸(33·하이원)은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1차시기에서 42초40으로 28위를 기록한 김상겸은 2차 시기에서 41초41로 결승선을 통과해 전체 24위(1분23초81)를 기록했다.


또, 여자 평행대회전 예선을 뛴 정해림(27·경기도스키협회)은 1차 예선에서 43초63으로 13위를 기록했지만, 2차 예선에서 45.34로 기록이 떨어지면서 전체 18위(1분29초10)로 밀려나 결선행 티켓을 놓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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