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때 썼지만 베이징선 IOC가 교체 요구
검은색 밋밋한 서브 헬멧 쓰고 경기 임해
검은색 밋밋한 서브 헬멧 쓰고 경기 임해
[파이낸셜뉴스]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스켈레톤 간판 선수 윤성빈은 지난 8년간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출전했다. 그 덕에 단단한 몸을 가지고 쏜살같이 날아다니는 마블 영화의 주인공 아이언맨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번 베이징 올림픽에선 윤성빈의 아이언맨 헬멧을 찾아볼 수 없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 때문이다. 윤성빈은 이번 두차례 경기 모두 평범한 검은색 헬멧을 쓰고 출전했다.
IOC측은 윤성빈의 연습주행과정을 지켜본 후 헬멧 교체를 요구했다. 아이언맨 헬멧만을 소지했던 윤성빈은 9일 도착한 후발대에게 서브 헬멧을 받아 이용중이다. 평창동계올림픽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당시엔 개최국 선수임을 감안해 IOC가 유연하게 대처했던 것으로 보인다.
윤성빈측 관계자는 "IOC로부터 구체적으로 '마블 코믹스를 연상시키기에 윤성빈은 그 헬멧을 착용할 수 없다'고 알려왔다“면서 ”올림픽과 무관한 상표 로고 회사 디자인 등 상징적인 표식이 노출되면 안된다는 규정을 적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이날 1·2차 레이스 합계 2분02초43으로 12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 윤성빈은 11일 3·4차 레이스에서 10위권 내 진입을 노린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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