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정, 김선영, 김경애, 김초희, 김영미로 구성된 컬링 여자대표팀 '팀 킴'은 이날 중국과 예선 4차전을 펼치고, 곧이어 다음날인 14일 미국, 일본과 예선 2경기를 연달아 진행한다. 이틀간의 예선전 결과에 따라 4강행의 향방이 어느 정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10개 팀이 풀리그 방식으로 예선전을 치르고, 상위 4개국이 4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한국의 예선 9경기 가운데 중반부라고 할 수 있는 네번째와 여섯번째가 각각 주최국 중국, 라이벌 일본과의 대결이다.
컬링 여자대표팀은 캐나다와 첫 경기 패배 이후 영국과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상대로 2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중국과 일본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면 4강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역시 한·일전은 최대 관심사다. 일본은 현재까지 3승1패, 한국은 2승1패를 기록 중이다. 두 팀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두 차례 맞붙었다. 당시 예선전에서는 일본에 패했지만, 4강전에서 다시 만난 일본을 연장 11엔드에 8-7로 꺾고 극적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베이징올림픽 자격대회 플레이오프 등 일본과의 최근 경기에서는 2연속 패배했다.
팀 킴은 첫번째 목표를 4강 진출로 밝힌 가운데 주장 김은정은 "목표는 4강 진출이다. 그 이후는 하늘의 뜻에 맡기겠다. 우리가 집중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컬링팀이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것은 2014년 소치 대회가 처음이다. 당시 대표팀인 경기도청 여자컬링팀은 3승6패로 10개 팀 가운데 8위를 차지한 바 있다. 지난 2018년엔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결승에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결승에서 스웨덴에 3-8로 패했으나 값진 은메달과 함께 컬링 열풍을 몰고왔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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